“일산 용적률, 300%로 재건축…2만7000채 추가공급”

김호경 기자

입력 2024-09-24 17:04 수정 2024-09-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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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 일산의 아파트 기준용적률을 평균 169%에서 300%로 높여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산에 주택 2만7000채를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양시가 이런 내용을 담은 ‘일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25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른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부천 중동 등 4곳은 이미 기본계획을 공개한 만큼, 일산을 마지막으로 1기 신도시 5곳의 정비계획 밑그림이 모두 공개됐다.

현재 일산의 평균 용적률은 169%로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기준용적률을 300%, 주상복합 기존용적률을 360%까지 높여 주택 2만7000채를 더 지을 계획이다. 기준용적률은 목표치로 잡은 인구를 수용하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 유지가 가능한 적정 개발 밀도를 뜻한다. 일산 신도시의 인구 수는 현재 24만 명 수준에서 향후 30만 명으로 증가한다.

1기 신도시는 1980년대 후반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조성됐다. 기본계획에 따라 5곳의 기준용적률은 169~216%에서 300~350%(아파트 기준)로 상향돼 주택 14만2000채가 신규 공급된다.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까지 합쳐 5곳의 총 주택 수는 현재 39만2000채에서 2035년 53만7000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5곳에 사는 주민은 현재 총 95만4000명인데, 향후 124만2000명이 거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은 10년 이내 추진이 목표라 2035년까진 모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본계획안은 주민 공람과 지방의회 의견조회, 경기도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최종 확정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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