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아파트값, 하위 20%의 ‘5배’…‘집값격차’ 10개월 연속 커졌다
뉴스1
입력 2024-04-03 10:04 수정 2024-04-03 10:04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4/04/03/124293175.3.jpg)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상위 20%, 하위 20% 간 가격 격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집값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지난 3월 ‘4.958배’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을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 정도가 심함을 뜻한다.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월 4.638배를 기록한 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달 수치는 지난 2018년 9월 5.011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다시 5배 이상의 격차가 날 수 있다.
앞서 서울 강남 현대 6·7차 아파트 전용면적 245.2㎡는 직거래이긴 하지만 지난달 27일 115억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는 등 강남권 대형평형 중심으로는 한강변, 재건축 기대감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8개월 만에 다시 12억 원을 넘어선 12억 39만 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12월 11억 9966만 원△1월 11억 9762만 원 △2월 11억9662만 원 △3월 11억 9568만 원 등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도 지난해 11월 9억 5833만 원을 기록한 후 △12월 9억 5667만 원△1월 9억 5667만 원 △2월 9억 5500만 원 △3월 9억 5333만 원 등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빙하기에도 주요 노른자 지역의 수요는 여전해 양극화는 더 심해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강변 강남을 대체할 입지가 없어 미래 가치 역시 이 지역을 위주로 상승한다”며 “좋은 입지의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 가정해도 낮은 입지의 가격이 떨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 역시 지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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