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18주 연속 상승…교통·학군 좋은 신축은 매물 부족도

뉴시스

입력 2023-09-22 09:42 수정 2023-09-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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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큰 폭 상승
역전세 우려 누그러지고, 고금리 적응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지난 5월22일(0.01%)부터 18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9월 셋째 주(18일) 기준 올해 들어 오름폭이 가장 큰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반등 시기는 서울보다 늦었지만 상승률이 더 높다. 6월26일(0.02%)부터 오르기 시작해 13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번 주에는 0.24% 오르며 전주(0.21%)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에서는 직주근접 측면에서 장점이 큰 중심부와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강남권에서 가격이 크게 오르는 추세다. 성동구(0.38%)가 옥수·금호·행당동, 용산구(0.28%)는 이촌·효창동 주요 단지, 동대문구(0.28%)는 전농·용두동 대단지, 송파구(0.28%)는 신천·방이동 중저가, 서대문구(0.27%)는 홍제·남가좌동, 양천구(0.26%)는 목·신정동, 강동구(0.25%)는 상일·명일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에서는 신도시, 신축단지가 몰린 지역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하남시(0.78%)가 학암·신장동 선호단지, 화성시(0.70%)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장지·병점동 등에서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가 매물 소진 후 거래 당사자 간 희망 가격 격차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역전세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의 선호도가 크게 치솟았었다. 그러면서 전셋값은 떨어지고 월세가 올랐고, 수요자들이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에 익숙해지면서 다시 전세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 6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같은 질문의 조사 결과에서는 57.0%가 전세,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1년 전보다 전세 선호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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