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빙하기’ 지났다… 패밀리 레스토랑, ‘입점 전략’ 속 매출 훈풍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21 18:04 수정 2023-03-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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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점차 활력을 얻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회식, 생일잔치 등 각종 단체 모임이 핵심 수요로 여겨진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및 사적모임 인원 제한으로 단체 고객이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정부 지침에 따라 뷔페식당은 전국적으로 임시 영업 중단에 돌입하기도 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매출은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4∼6월)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85.56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 80대를 넘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에도 80대를 유지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부활의 중심엔 bhc그룹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과 CJ푸드빌의 빕스가 있다. 두 브랜드는 딜리버리 서비스, RMR사업 등으로 코로나19 시기를 견디면서 엔데믹 시대를 준비했다. 변화한 고객 라이프스타일 잡기 위한 브랜드 전략을 각각 내세운 것이다.
‘몰 중심’ 리로케이션…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아웃백 신림타임스트림점 모습. 사진=bhc그룹 제공

bhc그룹은 지난 2021년 11월 아웃백을 인수한 후 노후된 매장 등을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극대화된 복합 쇼핑몰 중심으로 새롭게 출점하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몰 생활권 중심의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주목해 ‘주차난 해소’, ‘기후 영향 최소화’, ‘접근 편의성’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전략에 따라 지난해 신규 오픈한 아웃백 매장 15곳은 대부분 쇼핑몰이나 백화점, 아울렛 등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인 복합 쇼핑몰에 입점했다. 이중 △사당 파스텔시티점 △김해 신세계점 △신림타임스트림점 △분당AK점 등 4곳은 기존 매장을 몰로 이전한 리로케이션 매장이다. 이곳들은 월평균 매출이 이전 대비 평균 70% 증가했다. 특히 신림타임스트림점은 월평균 매출이 기존 매장보다 약 2배 늘어나면서 리로케이션 전략을 톡톡히 봤다.


‘호텔 분위기’ 프리미엄 매장 늘리자… 매출 200%↑

빕스 프리미어 송도점 모습. 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고객 접근성이 높은 지역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빕스 프리미어’와 ‘빕스 테이스트업 플러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어는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테이스트업 플러스는 게임룸을 배치해 트렌디한 분위기로 차별화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제주, 부산, 인천 송도 등 주요 지역 매장을 리뉴얼해 프리미어 타입으로 선보이고 있다. 리뉴얼 이후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제주점은 하루 평균 매출이 기존 대비 1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W스퀘어점과 송도점도 각각 101%, 72% 이상 증가했다. 또한 3개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도 이전에 비해 70% 가량 늘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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