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SK·TSMC 공장 잇단 방문…반도체 공급망에 속도
뉴시스
입력 2022-12-02 14:56 수정 2022-12-02 14:57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2/12/02/116815121.3.jp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중국 같은 곳에서 만든 외국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이어 연이어 반도체 공장을 챙기며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시간 소재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았다.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방문에서 “우리에게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반도체가 필요한데 SK는 컴퓨터 칩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든다”며 “중국 같은 곳에서 만든 외국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새로운 공급망이 ‘게임 체인저’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는 공급망이 될 것이고 더는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친분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최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거론하며 “SK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 의약품 등 모든 것을 생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22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생큐 토니(최 회장의 영어이름)”를 연신 외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대만 반도체업체인 TSMC의 애리조나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사실상 미국에 투자한 외국 반도체 기업을 연이어 찾는 것이다.
TSMC는 애리조나 피닉스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6일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 5나노 장비 반입식을 진행하는데,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장중머우 TSMC 창업자 겸 전 회장과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등도 함께 한다.
장 전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미 애리조나에 5나노 반도체 공장에 이어 3나노 공장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반도체 동맹을 통해 미국이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한미 양국의 반도체 산업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최첨단 반도체 칩이 생산되는 것을 봤다”며 연신 감탄을 표했다. 그는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신규 파운드리 공장 신설도 언급하며 이 회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반도체 공급망에서 미국의 중국 배제가 노골화하면서 중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받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 기업에 첨단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내 설비에서 가공하는 18나노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16나노 이하 로직칩 가공 관련 기술에는 허가제가 적용된다. 특히 가공 설비가 중국 기업 소유인 경우에는 ‘거부 추정’ 원칙이 적용된다.
다만 가공 설비가 다국적 기업 소유라면 매 건별로 개별 심사를 하기로 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간 반도체 장비 수출을 포괄적으로 허가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에도 미국은 반도체 장비 대국인 일본이나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에 규제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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