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샘비대증 배뇨장애, 특수실 이용한 비수술 치료법 효과

황효진 기자

입력 2022-11-23 03:00 수정 2022-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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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비뇨의학과병원
신의료기술인 ‘유로리프트’
특수 금속실로 전립샘 묶어 역행성사정 등 부작용 최소화
약물-수술 치료의 부담 해소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장은 전립샘만 1만례 이상 치료와 시술을 진행했고 유로리프트는 1000례 넘게 진행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제공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기온 차로 인해 인체도 적응을 위해 변화를 꾀한다. 추워지면 무릎이 더 아픈 이유도 온도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관절 외에도 추위에 영향을 받는 기관이 있는데 바로 전립샘이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전립샘 주변 근육과 요도가 수축하기 때문에 배뇨장애 증상이 심해진다.

배뇨장애는 전립샘비대증의 증상으로 50대 이상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배뇨장애가 전립샘비대증 때문에 나타난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 밤에 소변 탓에 자주 깨는 것, 참기 힘든 증상을 가지거나 소변 줄기가 줄어들고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고 소변을 봐도 남아 있는 느낌이 들고 있다면 전립샘비대증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장은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전립샘비대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때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전립샘비대증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로 문제를 해결하는 결과론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충분한 치료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전립샘비대증 치료방법은 발전하고 있어 요즘에는 절개가 아니라 비절개방식의 시술이 주로 이루고 있다. 특히 유로리프트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불편함, 수술과 약물의 부작용에서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간단한 시술이라고 해도 의료진의 노하우에 따라 효과가 영향을 받고 시술 후 몇 시간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술과 약물치료의 부작용


수술에 따른 전립샘비대증 치료는 과거에 비해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하고 의료장비가 발전함에 따라 부작용에서 자유로워졌지만 전립샘을 잘라 내는 방식에 전신마취, 척추마취, 입원에 대한 부담도 큰 편이다. 게다가 고령 환자가 많은 점, 다른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도 많다는 점 탓에 수술이 불가한 환자도 많다. 부작용도 문제인데 역행성 사정은 대다수의 환자가 피하고 싶은 부작용 중 하나다.

약물을 생각하면 간편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이때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방광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방광은 자연스럽게 노화가 되지만 약이나 전립샘비대증으로 인해 혹사 받게 되면 노화가 가속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복용 중에는 늘 부작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발기부전, 사정 장애, 성욕 감소, 기립성 저혈압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新)의료기술에 주목


유로리프트는 전립샘을 묶어 좁아진 요도를 넓어지게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기존 치료법에서의 불편함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유로리프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샘을 묶는 방식의 시술이다. 요도에 내시경과 특수 결찰사를 넣어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으면 요도에 가해지던 압박이 곧바로 풀린다. 결찰사는 금속 재질 실이므로 끊어질 걱정도 적다. 반(半)영구적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1회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고 20분 시술, 1∼2시간 후 효과 확인이 가능한 치료법이므로 수술이나 약물에서 느껴지던 부담이나 번거로움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로리프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신의료기술로 지정 받았다. 부작용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관련 논문을 검토하기도 하였는데 수술에서는 70∼80%나 발생하는 역행성 사정이 한 건도 발견되지 않은 바 있다. 발기부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6년 병원에 유로리프트를 도입하고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의 4개 병원에서 연수 경험을 하는 등 현재까지 1000건 이상 시술 경험을 보유한 변 병원장이 직접 시술을 진행하고 있는 자이비뇨의학과병원에 따르면 이 시술은 부담이 극히 적어 고령 환자,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의료진의 노하우가 중요한 이유는 전립샘 주위에는 미세혈관과 신경이 몰려 있고 환자마다 전립샘 모양이나 불규칙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검사가 가능한 병원, 여러 변수에 따라 섬세하게 시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대학병원급 환기 시스템, 방문 환자 수를 제한해 감염 예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6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장이전 했고 30병상 이상, 300평이 넘는 병원으로 환자의 편의와 시술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환자를 병원장이 직접 상담하고 시술하는 병원으로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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