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도권 집값, 완만하게 상승할 것”…근거는
뉴시스(신문)
입력 2024-10-15 10:41 수정 2024-10-15 10:42
집값 오름세 둔화에도 상승 기대·전세값 상승 작용
주택가격전망, 2021년 집값 급등기 수준으로 올라
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가격이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과 대출 규제에도 매수자들의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에서다. 최근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15일 이창용 총재는 지난 14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에도 “당분간 수도권 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지난 6월부터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8월 중순부터 둔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월 둘째 주 0.32%올라 5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10월 첫째주에는 0.1%로 낮아졌다.
이 총재는 최근 상승세 둔화세에 대해 “정부가 하고 있는 거시건전성 규제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추세를 잘 관리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대출 옥죄기 등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 전환을 쉽게 단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이 총재는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 기대와 전세 가격 오름세 지속을 꼽았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이다.
매매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매수 관망 심리가 전세가를 밀어올릴 우려도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는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희망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10월 첫째주 0.1%로 직전주(0.1%)과 같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집값과 가계대출 급등세는 내수 부진에도 한은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한 주요 근거로도 읽힌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늦었다는 실기론에 대해 이 총재는 전날 “7월 금리 인하에 나서려고 했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가 너무 빨리 올라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10월 빅컷에 나서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50bp 인하시 부동산을 살 시기가 됐다며 부동산 가격이 커져 버릴 수 있다” 며 “부동산은 한번 올라가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기대 심리를 잘 조정해여 한다는 것이 금통위의 판단”이라고 집값을 우려했다.
주택가격 추이는 향후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판단하는데 있어 주요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이사철인) 2월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이번에 25bp 낮췄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부총재 출신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집값이 안정세로 갈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모습은 아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자리 잡으면 집값이 올라간다는 기대가 형성되는 만큼 주택 시장 동향을 보고 긴 시계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주택가격전망, 2021년 집값 급등기 수준으로 올라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총 2080건으로 집계됐다. 신고기한이 아직 한 달가량 남았지만, 지난 8월 거래량(6127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매수자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금융 부담이 커지고, 매도자는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며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거래 가격 차이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2024.10.09.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가격이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과 대출 규제에도 매수자들의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에서다. 최근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15일 이창용 총재는 지난 14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에도 “당분간 수도권 주택 가격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지난 6월부터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8월 중순부터 둔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월 둘째 주 0.32%올라 5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10월 첫째주에는 0.1%로 낮아졌다.
이 총재는 최근 상승세 둔화세에 대해 “정부가 하고 있는 거시건전성 규제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추세를 잘 관리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대출 옥죄기 등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 전환을 쉽게 단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이 총재는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 기대와 전세 가격 오름세 지속을 꼽았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이다.
매매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매수 관망 심리가 전세가를 밀어올릴 우려도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는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희망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10월 첫째주 0.1%로 직전주(0.1%)과 같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집값과 가계대출 급등세는 내수 부진에도 한은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한 주요 근거로도 읽힌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늦었다는 실기론에 대해 이 총재는 전날 “7월 금리 인하에 나서려고 했지만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가 너무 빨리 올라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10월 빅컷에 나서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50bp 인하시 부동산을 살 시기가 됐다며 부동산 가격이 커져 버릴 수 있다” 며 “부동산은 한번 올라가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기대 심리를 잘 조정해여 한다는 것이 금통위의 판단”이라고 집값을 우려했다.
주택가격 추이는 향후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판단하는데 있어 주요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이사철인) 2월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이번에 25bp 낮췄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부총재 출신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집값이 안정세로 갈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모습은 아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자리 잡으면 집값이 올라간다는 기대가 형성되는 만큼 주택 시장 동향을 보고 긴 시계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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