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 규제 깐깐한 유럽에 도전장
이지윤 기자
입력 2024-05-14 14:36 수정 2024-05-14 14:37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미국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유럽 진출 도전장을 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인공지능(AI) 규제가 엄격해 경쟁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다. 같은 날 오픈AI는 사용자와 음성 대화가 가능한 챗GPT ‘GPT-4o’를 공개했다.
13일(현지 시간) 앤스로픽은 14일부터 유럽 시장에 자사 AI 챗봇 ‘클로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클로드는 챗GPT의 대항마로 꼽힌다. 앞으로 유럽 사용자들은 클로드를 온라인 웹사이트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쓸 수 있다. 영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을 지원한다. 무료 사용이 가능하고 프로 버전 구독료는 월 18유로(약 2만7000원)다.
유럽은 AI 기술을 통제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 3월 AI 개발 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 등을 규정한 ‘AI 법’을 최종 승인했다.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 법안이다. 2025년 5월부터 시행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앤스로픽이 진출한 유럽 시장은 엄격한 AI 규제법 탓에 경쟁자들이 고전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챗GPT’와 관련해 이탈리아 등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다. 구글은 AI 챗봇 ‘제미나이’를 아직 유럽에서 출시하지 못했다. 까다로운 규제 환경이 걸림돌로 꼽힌다.
앤스로픽이 유럽 시장 진출을 감행한 것은 수익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앤스로픽은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철저하게 임하고 있다”며 유럽의 강화된 규제에 충분히 대비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다리오·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아마존(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과 구글(20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등의 투자를 받으며 오픈AI의 경쟁사로 급성장했다.
한편 구글도 14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연례 최대 개발자회의 ‘구글 I/O’에서 자사 AI 챗봇 ‘제미나이’와 관련된 전략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비즈N 탑기사
- 열차에 두고 내린 결제대금 3천만원, 주인 품으로 무사귀환
- “창가나 통로 옆 좌석도 돈 내야해?”…항공사 ‘좌석 선택 수수료’ 논란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 주택서 발견된 화재 흔적…‘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아가씨’ ‘여기요(저기요)’…연령·성별 따라 호칭 달라
- ‘쿨’ 김성수, 수십억대 사기 피해 고백…“유재석 말 들을 걸” 후회
- “성경에 대한 흥미 느끼도록…입문 돕는 바람잡이 되고파”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서울원 아이파크 8일 무순위 청약…전용 74·84㎡ 물량도 나와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보아, 18년 전 샀던 청담동 건물…시세차익 71억원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삼성, 쓰던 갤럭시폰 매입 시작…중고폰 시장 메기될까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양재웅, 한남 ‘100억대 고급빌라’ 분양…이승기는 105억 전세살이
- “해외여행 가면 손해”…설 연휴, 국내관광 혜택 쏟아진다
- 알뜰폰 더 싸진다…1만원대 5G 20GB 요금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