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조정 국면 진입’ 여부 촉각

오승준 기자

입력 2023-12-08 03:00 수정 2023-1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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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도 2주 연속 하락
매수심리 위축에 전셋값은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5월 셋째 주 이후 약 8개월 만에 떨어졌고, 전국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4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 대비 0.01% 하락하며 29주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경기(0%→―0.01%)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매매가격도 전주(―0.01%)에 이어 0.01%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매물을 낮춰서 내놓은 사례가 나오며 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상으로 연내 반등할 여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지난주(―0.04%) 대비 0.05% 하락해 3주 연속 떨어졌고, 내림 폭도 커졌다. 서초(―0.01%)도 2주째 가격이 내렸고, 송파(0.01%→0%)도 보합으로 전환해 상승세가 멈췄다. 용산(0.02%)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 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8%) 대비 0.07% 올랐다. 서울(0.16%→0.14%)도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다소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의 경우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매 수요가 유입돼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며 “다만 일부 단지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커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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