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일자리 급감… 무너지는 ‘한국경제 허리’
이건혁 기자
입력 2018-06-18 03:00 수정 2018-06-18 03:00
[고용 쇼크]40대 고용 31개월째 줄어 역대 최장
30대도 10개월째 감소… 침체 입증, 비정규직 많은 5060은 늘어
15~64세 취업자도 석달 연속 줄어
경제활동의 중추로 꼽히는 30, 40대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경제의 기초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40대 취업자 수는 66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8000명 줄어들었다. 2015년 11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31개월 연속으로 줄어들며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록을 이어갔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 현상은 외환위기 여파가 나타난 1998년 4월부터 10개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도 3월부터 6개월 동안 줄어드는 등 한국 경제가 어려울 때 주로 나타났다.
5월 30대 취업자 수도 56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1000명 줄며 10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30, 40대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건 한국 경제의 둔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경기 둔화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 자리에 주로 취업하는 30, 40대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50, 60대 취업자 수는 늘어났다. 5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6000명 늘어났으며 60세 이상 취업자도 2만4000명 늘었다. 5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는 정규직 비중이 높은 30, 40대와 달리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도 246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명 줄어들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 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인구구조적 변화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은 2016년 장례인구 추계를 발표하면서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완만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2017년에도 생산가능인구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경기 둔화로 생산가능인구의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0, 40대 취업자 수 감소, 생산가능인구 일자리 감소는 모두 단기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기적 현상을 중장기적 인구구조 변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30대도 10개월째 감소… 침체 입증, 비정규직 많은 5060은 늘어
15~64세 취업자도 석달 연속 줄어
경제활동의 중추로 꼽히는 30, 40대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경제의 기초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40대 취업자 수는 66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8000명 줄어들었다. 2015년 11월 감소세로 전환한 뒤 31개월 연속으로 줄어들며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록을 이어갔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 현상은 외환위기 여파가 나타난 1998년 4월부터 10개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도 3월부터 6개월 동안 줄어드는 등 한국 경제가 어려울 때 주로 나타났다.
5월 30대 취업자 수도 56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1000명 줄며 10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30, 40대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건 한국 경제의 둔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경기 둔화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 자리에 주로 취업하는 30, 40대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50, 60대 취업자 수는 늘어났다. 5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6000명 늘어났으며 60세 이상 취업자도 2만4000명 늘었다. 5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는 정규직 비중이 높은 30, 40대와 달리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도 246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명 줄어들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 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인구구조적 변화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은 2016년 장례인구 추계를 발표하면서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완만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2017년에도 생산가능인구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경기 둔화로 생산가능인구의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0, 40대 취업자 수 감소, 생산가능인구 일자리 감소는 모두 단기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기적 현상을 중장기적 인구구조 변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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