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비스 ‘무서운 놈’이 온다
황태호기자
입력 2015-01-20 03:00:00 수정 2015-01-20 13:53:57
2016년초 한국 상륙… 유료방송시장 판도 변화 예고
한달 이용료 1만원에 영화-드라마 무제한 시청
상당수 콘텐츠 초고화질 서비스… TV에 탑재된 앱 통해 접속 가능
삼성-LG 핵심 파트너로 부상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로 통하는 미국 넷플릭스가 내년 한국에 상륙한다. 넷플릭스는 2016년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세우고 최근 한국 시장 전담팀을 국내에 파견했다. 편리한 사용 방식과 저렴한 가격, 방대한 콘텐츠로 ‘TV 방송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도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 최적의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넷플릭스는 1997년 인터넷 기반 DVD 대여 사업으로 시작해 2007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했다. 한 달 1만 원 남짓한 회비(8.99달러)로 영화, 드라마를 무제한 제공한다. 현재 50개국에서 5700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있다. 광고 없이 회비로만 4조8000억 원(2014년 기준)이 넘는 연매출을 올린다. 지난해 북미 인터넷 트래픽의 34.89%를 차지해 경쟁 서비스인 아마존 비디오(2.58%)는 물론이고 유튜브(14.04%)도 압도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8월 ‘한국, 일본 지역에 능통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당시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기가옴은 “여러 국가 중 한국은 넷플릭스의 가장 유력한 미래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한국은 최적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사용자들도 회비를 내고 무제한 시청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 방영이 시작된 제작비 1000억 원 규모의 대작 ‘마르코 폴로’ 같은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도 합법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폭식 시청’(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것)을 즐기는 국내 시청자에게 1만 원은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는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 시청은 미주와 유럽에서만 가능하다. 다른 지역에서 접속하면 ‘해당 국가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뜬다. 이 때문에 우회접속을 통한 이용도 있었지만 올해 초 넷플릭스는 강력한 차단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서비스 국가 확대의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모든 TV에 넷플릭스 서비스 내장”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다. 소니, 디즈니 등 유수의 제작사들과 장기 계약을 맺어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하우스 오브 카드’ ‘마르코 폴로’ 등 드라마를 직접 제작해 독점 방영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특정 콘텐츠를 시청한 사용자가 가장 끌릴 만한 다른 콘텐츠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넷플릭스를 UHD TV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여기는 것도 콘텐츠 때문이다. 비싼 만큼 볼거리가 많아야 UHD TV를 살 요인이 생긴다는 점에서다. 두 회사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UHD TV에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본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하우스 오브 카드 2’를 UHD로 감상하려면 이들 TV를 통해 앱에 접속해야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UHD 콘텐츠를 많이 만들수록 UHD TV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모든 TV에 넷플릭스 서비스가 내장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TV에서 곧바로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 기존 TV 시청 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한달 이용료 1만원에 영화-드라마 무제한 시청
상당수 콘텐츠 초고화질 서비스… TV에 탑재된 앱 통해 접속 가능
삼성-LG 핵심 파트너로 부상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최강자로 통하는 미국 넷플릭스가 내년 한국에 상륙한다. 넷플릭스는 2016년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세우고 최근 한국 시장 전담팀을 국내에 파견했다. 편리한 사용 방식과 저렴한 가격, 방대한 콘텐츠로 ‘TV 방송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도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 최적의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8월 ‘한국, 일본 지역에 능통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당시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기가옴은 “여러 국가 중 한국은 넷플릭스의 가장 유력한 미래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한국은 최적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사용자들도 회비를 내고 무제한 시청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 방영이 시작된 제작비 1000억 원 규모의 대작 ‘마르코 폴로’ 같은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도 합법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폭식 시청’(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것)을 즐기는 국내 시청자에게 1만 원은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는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 시청은 미주와 유럽에서만 가능하다. 다른 지역에서 접속하면 ‘해당 국가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뜬다. 이 때문에 우회접속을 통한 이용도 있었지만 올해 초 넷플릭스는 강력한 차단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서비스 국가 확대의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모든 TV에 넷플릭스 서비스 내장”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다. 소니, 디즈니 등 유수의 제작사들과 장기 계약을 맺어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하우스 오브 카드’ ‘마르코 폴로’ 등 드라마를 직접 제작해 독점 방영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특정 콘텐츠를 시청한 사용자가 가장 끌릴 만한 다른 콘텐츠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넷플릭스를 UHD TV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여기는 것도 콘텐츠 때문이다. 비싼 만큼 볼거리가 많아야 UHD TV를 살 요인이 생긴다는 점에서다. 두 회사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UHD TV에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본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하우스 오브 카드 2’를 UHD로 감상하려면 이들 TV를 통해 앱에 접속해야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UHD 콘텐츠를 많이 만들수록 UHD TV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모든 TV에 넷플릭스 서비스가 내장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TV에서 곧바로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 기존 TV 시청 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비즈N 탑기사
- “이게 웬 떡”…금속 탐지하다 헨리 8세 이니셜 새겨진 금목걸이 발견
- 조희연 “해직교사 특채→화합”…1심은 왜 죄로 봤나
- 진태현·박시은 “아이 떠난 후 눈물…사실 매일 참고 있는 것”
- 폭설 속 달리는 구급차서 ‘새 생명’ 받아낸 소방대원들
- 470만원에 구입한 ‘포켓몬스터 옐로우’ 박살나버린 美 남성
- 공기질이 얼마나 나쁘길래…방콕, 초미세먼지에 재택근무 권고
- “히트곡, 금·석유보다 더 가치”…저스틴 비버, 저작권 2467억원에 매각
- 서현우 “‘유령’ 위해 24㎏ 증량…하루에 6끼 먹어”
- “고은 시집 공급 중단…실천문학 1년 휴간” 윤한룡 대표 사과
- ‘한옥의 아름다움 만끽’ 북촌 설화수의 집, 우수 디자인 선정
- “월세 27만원에 관리비 105만원”…세입자 울리는 ‘깜깜이 관리비’ 430만가구
- 中 ‘접는폰’ 판 커졌는데…폴더블 개척자 삼성 점유율은 ‘반토막’
- 역전세난에 갱신요구권 사용 역대 최저…10건 중 3건은 감액 계약
- 고금리에 車수요 ‘뚝’… GV80 출고대기 30→10개월
- “그래도 될 곳은 된다”…분양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
- “한숨 돌렸죠” 저금리 대환 지원 확대에 소상공인 ‘안도’
- ‘취임 100일’ 이재용 회장, 키워드는 ‘글로벌·수평·동행’
- “음식 남기지 않게 먹을 만큼만”…유통업계 ‘소용량’ 열풍
- 애플, 2019년 이후 처음 분기 매출 감소…“中 생산 둔화 영향”
- 물가 더 오를까…한은 “물가 안정 주요국 보다 더딜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