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날렵하게 진화한 볼보…안전의 한계 뛰어넘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3-06-18 07:00 수정 2013-06-18 08:41
볼보자동차의 최대 강점인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옵션, 완전히 새롭게 바뀐 스타일, 직렬 5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에서 나오는 강력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볼보 ‘V40’. 사진제공|볼보자동차
■ 프로레이서 강민재와 함께 시승한 볼보 V40 T5
제로백 6.9초…폭발적인 가속 성능 자랑
DSTC 시스템 장착…민첩한 코너링 매력
다소 하드한 서스펜션 세팅…안전에 중점
차선 유지·사각지대 경보 등 기능도 편리
볼보 V40은 상반기 수입 해치백 시장에서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핫’한 자동차다. 인기의 원동력은 볼보자동차의 상징인 ‘안전’과 관련된 풍부한 옵션과 완전히 새로워진 스타일, 직렬 5기통 2.0리터 터보 엔진(디젤과 가솔린 모델로 나뉨)이 만들어내는 인상적인 퍼포먼스에 있다. 직렬 5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T5 고급형 모델을 강민재(29·2009년 CJ슈퍼레이스 4전 슈퍼2000클래스 우승) 프로 드라이버와 함께 시승해봤다.
●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주행 성능
V40 T5 모델에 장착된 직렬 5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30.6kg·m의 토크와 213마력의 출력을 낸다. 페달 조작이나 스티어링휠 반응은 매우 빠른 편. 일반적인 시내 주행에서는 2000rpm까지만 사용해도 전혀 힘이 들지 않는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하다. 시속 100km까지 2000rpm이 유지된다. 마치 3000cc급 차를 타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다.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를 해 볼 차례. 제로백을 테스트하기 위해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최대토크 지점인 2700rpm을 지나면서 차는 무서운 속도로 튀어나간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제원표와 동일한 6.9초로 기록됐다.
코너링을 테스트하기 위해 한적한 도로로 나섰다. 속도를 높여 코너에 진입하자 약간 차 뒤쪽이 흐르는가 싶더니 이내 균형을 잡는다.
강 프로는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이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거나, 하나 이상의 바퀴에 제동을 거는 등 적극적으로 드라이빙에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너 탈출 시 가속 페달을 일찍 또는 많이 밟아 언더스티어(방향을 틀 때 덜 날카롭게 돌려는 특성)가 발생하면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이 좌우 구동력 배분을 도와 안정적이고 민첩한 코너링을 돕는다”는 것.
덕분에 코너링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운전자도 도로에 달라붙어 주행하는 듯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코너링을 위해서는 서스펜션 세팅이 하드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승용 세단에 길들여진 운전자라면 다소 딱딱하고 불규칙한 노면에서 충격이 제법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고속 주행에서는 승차감이 훨씬 부드러우며, 급브레이크 시에도 안정적이고 빠르게 감속하는데 도움을 준다.
강 프로는 “고속 코너링에서 높낮이가 갑자기 변하는 노면을 만나도 빠르고 안정감 있게 대응하며, 급 코너에서도 좌우 롤링을 상당히 잘 제어해준다. 안전을 먼저 고려한다면 너무 부드러운 승차감보다는 이런 하드한 세팅이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안전’ 할 수밖에 없는 풍부한 옵션
‘볼보’하면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크다. V40 역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옵션을 장착하고 있다.
먼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살펴보자. 65∼200km 속도에서 작동하며 전방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차선과 차량 위치를 모티터링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면 반대 방향의 저항을 스티어링 기어에 가해 차량이 원래의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속적인 차선 이탈 시에는 스티어링휠의 진동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물론 방향 지시등을 켜고 의도적인 차선 변경을 할 때는 작동하지 않는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돼 장착됐다. 차량 후측면의 최대 70m 지점까지 모니터링하고 사각지대에 차량이 감지되면 붉은색 경고등이 점등하는 기존 기능에 후진 주행시에도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경고해주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또한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앞 차가 급정거해 추돌 위험이 발생하면 차량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앞 차와의 속도차이가 15km 이하일 경우에는 추돌 없이 차량을 정차시키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 운전자의 운행 패턴을 분석해 운전자가 불규칙한 주행을 하면 피곤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것으로 판단해 경고음을 내는 운전자 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을 갖췄다.
한국자동차경주연맹 공인 라이선스 C드라이버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비즈N 탑기사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구릿값 비싸다더니…” 밤마다 케이블 야금야금 훔친 60대
- “사람에게 먹힌 것”…英 청동기 유골서 학살·식인 흔적 발견
- god 손호영, 카페 알바 근황…훈훈 미소
- “지점토 씹는 맛” 투뿔 한우 육사시미 ‘충격’…“뿔 두개 달린 소 아니냐”
- ‘강북 햄버거 가게 돌진’ 70대 운전자, 불구속 송치
- 너무 생소해서? 한강 ‘한국어 호명’ 막판 무산된 까닭
- “수업 대신 탄핵 집회” 학생 메일에…“용기 내어 전진하길” 교수 답장
- ‘2030 청년층’ 평균소득 2950만원…‘4050 중장년층’ 4259만원
- 내년 입주물량 22% 줄어 23만7582가구…2021년 이후 최저
- ‘김장비용 뛴 이유 있었네’…배추·무 생산량 6.3%·21%↓
- 집 사느라 바닥나는 퇴직연금…정부, 중도인출 요건 강화 추진
- [DBR]생체시계 따라 창의성 달라… ‘유연한 근무’가 열쇠
- “두 달 새 2억 하락”…서울 대장 아파트값도 ‘주춤’
- 부자들 부동산 자산 10% 늘어… “주식-금·보석-주택 順 투자 유망”
- 작년 北 경제성장률 4년만에 반등했지만…남북 GDP 격차 60배
- 작년 국민 1인당 개인소득 2554만원…서울 ‘2937만원’ 8년째 1위
- “외국인도 내년부터 네이버지도서 국내 식당-공연 예약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