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업생산량 1.9% 증가했지만…수온상승에 양식업은 부진

뉴시스

입력 2024-02-23 16:57 수정 2024-02-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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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 발표
연근해·원양어업 어획량↑…해면양식·내수면↓
단가 높은 넙치·장어↓…생산액 3년째 9조원대



지난해 국내 어업 생산량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368만t을 전년보다 늘었지만 수온 상승과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단가가 높은 해면양식업이 부진하며 생산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 생산량은 367만8000t으로 전년(361만t) 대비 1.9%(6만8000t) 증가했다. 2017년 이후 370만t을 꾸준히 상회했던 어업 생산량은 2022년 비교적 큰 폭(5.7%)으로 줄어든 뒤 2년 연속 360만t대를 기록했다.

멸치, 정어리, 꽃게 등 연근해어업 어획량과 황다랑어, 명태 등 원양어업 자원량 증가 등의 영향이 전반적인 어획량 증가를 견인했다. 연근해어업은 95만6000t으로 7.6%(6만7000t), 원양어업은 41만t으로 2.7%(1만1000t) 각각 늘었다.

반면, 해면양식업과 내수면어업은 해수면 온도 상승과 수요량 감소 등의 요인으로 줄었다. 해면양식업은 넙치류, 흰다리새우, 김류 등의 생산량이 줄어 226만9000t으로 0.2%(5000t) 감소했다. 내수면어업은 뱀장어, 메기, 붕어류 생산량 감소로 12.1%(6000t) 줄어든 4만3000t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어업생산액은 9조2884억원으로 전년(9조2494억원) 보다 소폭(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어획량이 늘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 연근해어업 생산액이 4조3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3243억원)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어업은 모두 생산액이 감소했다.


해면양식업은 생산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7.3%(2487억원) 줄어든 3조1379억원, 원양어업은 오징어와 한치류 어획량 감소로 2.4%(271억원) 감소한 1조986억원, 내수면어업은 소비 부진 등으로 1.4%(95억원) 쪼그라든 6846억원 나타났다.

어종별로는 정어리가 어획량이 3배 늘어난 4만8000t, 멸치는 11.8% 증가한 14만8000t이다. 붉은대게(27.9%), 삼치류(28.2%) 등도 늘었다. 넙치류(-10.0%), 살오징어(-36.2%), 청어(-23.2%), 젓새우류(-46.1%)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식 부진과 수요 감소에도 전체 어획생산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연근해어업이 생산량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 영향으로 단가도 올라 전반적인 어획량과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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