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은행 5.4조원 벌어…수익성 둔화에 ‘이자 장사’ 옛말 되나
뉴스1
입력 2023-11-20 12:09 수정 2023-11-20 12:09

3분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5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둔화와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이 1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이제는 옛말이 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조2000억원)보다 28.5% 늘어난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1~3분기)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다만 지난 2분기(7조원)와 비교해서는 1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순이익 추이는 이자수익 자산(대출 등) 증가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1000억원) 했으나,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의 감소(9000억원)와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7000억원)한 영향이다.
세목별로 보면 3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14조7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3분기까지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했으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 분기(1조4000억원) 대비 44.2% 증가했다. 2분기 중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했다.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고, 법인세비용은 1조6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이후 금리상승·이자수익 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과 ROA(총자산이익률)·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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