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최고 연봉자, 직원 평균연봉의 15.5배 보수 받았다
홍석호 기자
입력 2023-03-29 03:00 수정 2023-03-29 03:00
작년 282곳 보수 최고액 평균 14억
직원 평균연봉은 9092만원
엔씨 108배 최고 격차, CJ는 96배
직원 평균 급여 최고 업종은 지주사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최고 연봉자는 직원 평균 연봉의 15.5배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 연봉을 공개한 282개 기업의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최고액 연봉자들이 받은 보수는 평균 14억1237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퇴직자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대상 기업 282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9092만 원으로 나타났다. 최고액 연봉자가 직원 평균보다 15.5배가량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셈이다. 282곳 중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기업은 89곳으로 2021년(71곳)에 비해 18곳 늘었다.
최고액 연봉자와 직원 간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는 지난해 상여 100억 원가량을 포함해 총 123억8100만 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400만 원으로 108.6배의 차이가 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72억9400만 원을 받아 CJ제일제당 직원 평균 연봉(7600만 원)의 96.0배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아 직원 평균과 급여 격차가 두 번째로 컸다. 이마트도 정용진 부회장의 보수(36억1500만 원)가 직원 평균 급여(4500만 원)의 80.3배에 달했다.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지주사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9곳의 평균 급여가 1억8400만 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두 배가 넘었다. ㈜LG와 DL㈜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2억100만 원으로 가장 높다. 지주사는 직원이 적고 연봉이 높은 미등기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는 직원 189명(미등기 임원 19명), DL㈜은 직원 30명(미등기 임원 8명)의 조직이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포함해 약 364억 원을 받은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였다. 조 전 대표는 약 337억 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318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포함해 334억 원을 받은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조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았다.
재계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 회장이 CJ, CJ제일제당, CJ ENM 등 3곳에서 약 221억 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약 154억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약 106억 원), 구광모 ㈜LG 대표(약 9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직원 평균연봉은 9092만원
엔씨 108배 최고 격차, CJ는 96배
직원 평균 급여 최고 업종은 지주사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최고 연봉자는 직원 평균 연봉의 15.5배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 연봉을 공개한 282개 기업의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최고액 연봉자들이 받은 보수는 평균 14억1237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퇴직자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대상 기업 282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9092만 원으로 나타났다. 최고액 연봉자가 직원 평균보다 15.5배가량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셈이다. 282곳 중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기업은 89곳으로 2021년(71곳)에 비해 18곳 늘었다.
최고액 연봉자와 직원 간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는 지난해 상여 100억 원가량을 포함해 총 123억8100만 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400만 원으로 108.6배의 차이가 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72억9400만 원을 받아 CJ제일제당 직원 평균 연봉(7600만 원)의 96.0배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아 직원 평균과 급여 격차가 두 번째로 컸다. 이마트도 정용진 부회장의 보수(36억1500만 원)가 직원 평균 급여(4500만 원)의 80.3배에 달했다.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지주사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9곳의 평균 급여가 1억8400만 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두 배가 넘었다. ㈜LG와 DL㈜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2억100만 원으로 가장 높다. 지주사는 직원이 적고 연봉이 높은 미등기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는 직원 189명(미등기 임원 19명), DL㈜은 직원 30명(미등기 임원 8명)의 조직이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포함해 약 364억 원을 받은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였다. 조 전 대표는 약 337억 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318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포함해 334억 원을 받은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조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았다.
재계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 회장이 CJ, CJ제일제당, CJ ENM 등 3곳에서 약 221억 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약 154억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약 106억 원), 구광모 ㈜LG 대표(약 9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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