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년 이용객 1억명 세계3위로”
황금천 기자
입력 2023-03-27 03:00 수정 2023-03-27 17:08
2터미널 확장 공사 내년말 완공
생체인증 ‘스마트 패스’ 등 도입
운행차량 수소-전기버스로 교체
2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터미널 연면적(38만7000㎡)을 73만7000㎡로 대폭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터미널 동쪽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서쪽은 HJ중공업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는데 이미 지붕과 외벽이 모습을 갖춘 상태였다.
이날 현재 공정은 65%가량이다. 올 6월 외장공사가 끝나면 기존 2터미널과 확장 구역을 연결하고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 공항들이 앞다퉈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2터미널 확장 공사 완공이 시급하다”고 했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연간 여객 30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1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를 갖춰 개항했다. 이후에도 인프라 확충은 꾸준히 이어졌다. 2002∼2008년 2단계 건설사업으로 활주로(1개)와 탑승동(1동)이 추가로 생기면서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5400만 명으로 늘었다. 2009∼2017년 3단계 건설사업에선 연간 23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2터미널을 지었고, 이로서 매년 77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항으로 거듭났다.
2017년부터는 4조8405억 원을 들여 2터미널을 넓히고 제4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확충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제4활주로가 2021년 6월 완공되면서 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늘었다.
내년에 계획대로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2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5200만 명으로 늘게 된다. 1터미널(5400만 명)까지 합하면 연간 1억600만 명이 이용 가능한 초대형 공항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스탄불 공항과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이상 보유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인프라 건설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적시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하면 주변 공항으로 여객과 화물 수요가 이탈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먼저 2024년까지 생체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패스’가 도입된다. 스마트 패스가 도입되면 비대면 탑승수속을 통해 출입국 수속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혼잡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능형 보안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화재 감지 및 미아 찾기 등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출입국장에는 세계 주요 도시의 날씨 등을 보여주는 조형물과 드론을 활용한 예술작품, 항공기 운항정보를 3차원(3D) 기반 콘텐츠로 나타내는 대형 미디어아트를 설치해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운행하는 업무·여객용 차량은 수소 또는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130억여 원을 들여 2터미널 버스차고지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1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하는 등 재생에너지 생산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생체인증 ‘스마트 패스’ 등 도입
운행차량 수소-전기버스로 교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쪽 확장공사 현장에서 한 근로자가 용접을 하고 있다. 내년 2터미널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세계 3위 규모로 발돋움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터미널 연면적(38만7000㎡)을 73만7000㎡로 대폭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터미널 동쪽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서쪽은 HJ중공업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는데 이미 지붕과 외벽이 모습을 갖춘 상태였다.
이날 현재 공정은 65%가량이다. 올 6월 외장공사가 끝나면 기존 2터미널과 확장 구역을 연결하고 내부 마감공사를 진행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 공항들이 앞다퉈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2터미널 확장 공사 완공이 시급하다”고 했다.
● 2024년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
2017년부터는 4조8405억 원을 들여 2터미널을 넓히고 제4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확충하는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제4활주로가 2021년 6월 완공되면서 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늘었다.
내년에 계획대로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2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5200만 명으로 늘게 된다. 1터미널(5400만 명)까지 합하면 연간 1억600만 명이 이용 가능한 초대형 공항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스탄불 공항과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이상 보유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인프라 건설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적시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하면 주변 공항으로 여객과 화물 수요가 이탈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출입국 수속 시 생체인증 도입
편리한 출입국 등을 위해 내부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정비 중이다. 먼저 2024년까지 생체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패스’가 도입된다. 스마트 패스가 도입되면 비대면 탑승수속을 통해 출입국 수속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혼잡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능형 보안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화재 감지 및 미아 찾기 등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출입국장에는 세계 주요 도시의 날씨 등을 보여주는 조형물과 드론을 활용한 예술작품, 항공기 운항정보를 3차원(3D) 기반 콘텐츠로 나타내는 대형 미디어아트를 설치해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운행하는 업무·여객용 차량은 수소 또는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130억여 원을 들여 2터미널 버스차고지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1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하는 등 재생에너지 생산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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