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시드니 공항, 스마트하게 새단장… 전자여권 ‘10분 입국수속’… 명품 전용관 갖춰
시드니=변종국 기자
입력 2023-03-23 03:00 수정 2023-03-23 18:14
코로나로 무너진 인프라 재건 박차
NSW, 韓-美 항공편에 530억 지원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16일(현지 시간) 호주의 대표 관문인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 공항 입국장. 비행기에서 내린 지 10분도 채 안 돼 입국 수속이 끝난 것을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공항 관계자가 한 말이다. 대면 심사도 없었다. 자동 출입국 시스템에서 출력한 티켓 한 장과 입국 서류만으로 입국 심사는 마무리됐다.
입국 절차가 빠르고 간편하게 끝난 건 전자여권 수속 시스템 ‘스마트 게이트’ 덕분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등 16개 나라의 국민은 스마트 게이트에 여권을 인식시키면 입국을 위한 티켓이 출력된다. 이 티켓을 세관 신고서와 함께 제출하면 곧바로 입국할 수 있다. 스마트 게이트는 개방된 공간에 설치돼 있어 이용자 스스로 입국을 진행할 수 있다.
100여 년이 넘는 공항 역사를 자랑하는 시드니 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공항 인프라 및 항공 노선 살리기에 한창이었다. 2021년 11월 시드니 공항의 모회사인 시드니 공항 홀딩스가 약 21조 원에 인프라 투자사에 매각된 뒤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시드니 공항이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정부는 6000만 달러(약 530억 원) 규모의 항공 유치 기금을 활용해 한국 및 미국발 시드니행 항공편 확보를 지원했다. 수백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수백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가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에 취항했다. 2000년 이후 인천노선 직항이 없었던 호주의 대표 항공사인 콴타스도 인천 직항 노선을 열었다. 호주의 젯스타(Jetstar)도 인천을 오가기 시작했다. 인천∼시드니 노선에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콴타스, 젯스타 등 5개 항공사가 유례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드니 공항은 명품 격전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시드니 공항은 국제선 1터미널에 ‘SYD X’라는 럭셔리 브랜드 전용 공간을 열었다.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발렌시아가, 에르메스 등 16개 이상의 럭셔리 매장이 입점했다. 남반구에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가 있는 면세점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팬데믹으로 공항 인력이 많이 줄어 조업 인력이 부족해진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프 컬버트 시드니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승객 수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주요 해외 노선에 대한 수용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늘고 있는 유학생 및 상업 고객 수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항공 역량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드니=변종국 기자 bjk@donga.com
NSW, 韓-美 항공편에 530억 지원
2월 새 단장을 한 시드니 공항 제1터미널에 있는 명품 코너 ‘SYD X’의 모습. 루이비통은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티파니 버버리 디올 등이 이곳에 입점해 있다. 까르띠에와 베르사체 등도 입점이 예정돼 있다. 시드니=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16일(현지 시간) 호주의 대표 관문인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 국제 공항 입국장. 비행기에서 내린 지 10분도 채 안 돼 입국 수속이 끝난 것을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공항 관계자가 한 말이다. 대면 심사도 없었다. 자동 출입국 시스템에서 출력한 티켓 한 장과 입국 서류만으로 입국 심사는 마무리됐다.
입국 절차가 빠르고 간편하게 끝난 건 전자여권 수속 시스템 ‘스마트 게이트’ 덕분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등 16개 나라의 국민은 스마트 게이트에 여권을 인식시키면 입국을 위한 티켓이 출력된다. 이 티켓을 세관 신고서와 함께 제출하면 곧바로 입국할 수 있다. 스마트 게이트는 개방된 공간에 설치돼 있어 이용자 스스로 입국을 진행할 수 있다.
100여 년이 넘는 공항 역사를 자랑하는 시드니 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공항 인프라 및 항공 노선 살리기에 한창이었다. 2021년 11월 시드니 공항의 모회사인 시드니 공항 홀딩스가 약 21조 원에 인프라 투자사에 매각된 뒤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시드니 공항이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정부는 6000만 달러(약 530억 원) 규모의 항공 유치 기금을 활용해 한국 및 미국발 시드니행 항공편 확보를 지원했다. 수백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수백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가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에 취항했다. 2000년 이후 인천노선 직항이 없었던 호주의 대표 항공사인 콴타스도 인천 직항 노선을 열었다. 호주의 젯스타(Jetstar)도 인천을 오가기 시작했다. 인천∼시드니 노선에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콴타스, 젯스타 등 5개 항공사가 유례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드니 공항은 명품 격전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시드니 공항은 국제선 1터미널에 ‘SYD X’라는 럭셔리 브랜드 전용 공간을 열었다.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발렌시아가, 에르메스 등 16개 이상의 럭셔리 매장이 입점했다. 남반구에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가 있는 면세점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팬데믹으로 공항 인력이 많이 줄어 조업 인력이 부족해진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프 컬버트 시드니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승객 수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주요 해외 노선에 대한 수용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늘고 있는 유학생 및 상업 고객 수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항공 역량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드니=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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