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정기예금 전월 比 19조 늘어…증가폭은 ‘축소’
뉴스1
입력 2022-12-01 18:10 수정 2022-12-01 18:10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의 모습. 2021.11.29/뉴스1 ⓒ News1
국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1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30조원 가량 축소되며 ‘역 머니무브’ 흐름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27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9조710억원 늘었다.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연 5%에 육박하자,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역(易) 머니무브’ 현상이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이다.
다만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 10월 한달에만 47조7231억원 늘었는데, 11월엔 10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9월에는 30조6838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올라간다는 소식에 정기예금 수요가 그간 집중적으로 몰렸는데, 지금은 점차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금에 돈을 넣을 사람들은 거의 다 들어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129억원 감소한 693조346억원으로 나타났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연말(709조529억원) 대비 16조183억원 줄어든 수치인데, 5대 은행은 사실상 올 한해 가계대출 부문에서의 역성장을 확정지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1조6277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2조41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자들이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 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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