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18세 공주, 年 22억 왕실수당 거부
비즈N
입력 2021-06-15 10:56:48
“코로나로 힘든 시기 일 않고 각종 수당 받는건 불편”
왕위 계승 서열 1위 아말리아 “역할-의무 수행 전 받지 않을 것”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18)가 성인이 되면 매년 지급되는 생활비와 수당 22억 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실의 아말리아 공주는 이달 11일(현지 시간) 마르크 뤼터 총리에게 ‘왕실 일원으로서 일정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각종 수당을 받는 건 불편하다”며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른 학생들이 훨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큰 비용이 필요할 때까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말리아 공주는 이달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치렀다. 대학 진학 전 1년간 봉사활동과 여행을 하며 진로를 탐구하는 ‘갭 이어(gap year)’를 보낼 예정이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왕실 구성원은 아말리아 공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말리아 공주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54)의 장녀다. 딸만 셋인 알렉산더르 국왕이 2013년 4월 왕위에 오르면서 아말리아 공주는 자연스럽게 차기 여왕으로 정해졌다. 네덜란드 왕실은 18세가 되면 규정에 따라 왕실 구성원들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한다. 어머니인 막시마 왕비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12월 7일생인 아말리아 공주는 올해 생일 이후부터 생활비 30만 유로(약 4억1000만 원), 수당 130만 유로(약 17억6000만 원) 등 연간 총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런 수당은 연간 5000만 유로(약 676억 원) 규모의 네덜란드 왕실 예산에서 지급된다. 네덜란드 왕실 구성원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은 영국 왕실을 추월해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주의 아버지인 알렉산더르 국왕은 매년 생활비 99만8000유로(약 13억5000만 원), 수당 510만 유로(약 69억 원)를 받는다.
아말리아 공주가 여왕이 될 경우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로 돌아간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1890년에 사망한 빌럼 3세 이후 네덜란드 역사상 123년 만에 나온 남성 국왕으로 네덜란드는 여왕 통치가 길었던 국가로 뽑힌다. BBC는 유럽 왕실의 공주들이 ‘온실 속 공주’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왕위 계승 서열 1위 아말리아 “역할-의무 수행 전 받지 않을 것”
네덜란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공주(18)가 성인이 되면 매년 지급되는 생활비와 수당 22억 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실의 아말리아 공주는 이달 11일(현지 시간) 마르크 뤼터 총리에게 ‘왕실 일원으로서 일정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기 전까지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각종 수당을 받는 건 불편하다”며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른 학생들이 훨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큰 비용이 필요할 때까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말리아 공주는 이달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치렀다. 대학 진학 전 1년간 봉사활동과 여행을 하며 진로를 탐구하는 ‘갭 이어(gap year)’를 보낼 예정이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생활비와 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왕실 구성원은 아말리아 공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말리아 공주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54)의 장녀다. 딸만 셋인 알렉산더르 국왕이 2013년 4월 왕위에 오르면서 아말리아 공주는 자연스럽게 차기 여왕으로 정해졌다. 네덜란드 왕실은 18세가 되면 규정에 따라 왕실 구성원들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한다. 어머니인 막시마 왕비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12월 7일생인 아말리아 공주는 올해 생일 이후부터 생활비 30만 유로(약 4억1000만 원), 수당 130만 유로(약 17억6000만 원) 등 연간 총 160만 유로(약 21억7000만 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런 수당은 연간 5000만 유로(약 676억 원) 규모의 네덜란드 왕실 예산에서 지급된다. 네덜란드 왕실 구성원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은 영국 왕실을 추월해 유럽에서 가장 높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주의 아버지인 알렉산더르 국왕은 매년 생활비 99만8000유로(약 13억5000만 원), 수당 510만 유로(약 69억 원)를 받는다.
아말리아 공주가 여왕이 될 경우 네덜란드는 다시 ‘여왕의 시대’로 돌아간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1890년에 사망한 빌럼 3세 이후 네덜란드 역사상 123년 만에 나온 남성 국왕으로 네덜란드는 여왕 통치가 길었던 국가로 뽑힌다. BBC는 유럽 왕실의 공주들이 ‘온실 속 공주’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
- “일-육아 병행 힘든데…” 저출산 예산중 3.6%뿐
- 봄은 대둔산에서 북장단 맞춰 쉬었다 간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 “출근길 선글라스 벗어야 밤잠 잘 잔다”[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 “만성통증, 앱으로 치료 도와”… 환자 스스로 재활운동 제대로[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 “앉아서 수억 번대”…무순위 ‘줍줍’ 열기, 본청약보다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