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대의 굉음… 장마도 움찔한 폭풍 레이스

동아일보

입력 2013-07-22 03:00 수정 2013-07-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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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서 KSF 4R… 관객 3000여명 열광
‘제네시스쿠페 10’부문 최명길 선수 우승
채널A 석동빈 차장 ‘…20’부문 3위 기염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3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전체 대회의 반환점을 통과하면서 레이서들의 순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프로클래스 ‘제네시스쿠페 10’ 4라운드 결선에서는 최명길 선수(쏠라이트인디고)가 100km의 트랙을 48분18초917에 질주해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결선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2011, 2012년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최 선수는 다른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열린 예선 결과에 따라 결선에서 네 번째 자리를 배정받은 그는 출발 직후 한 대를 제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1, 2위로 달리던 서한퍼플모터스포트팀의 정의철, 김종겸 선수의 이중 견제를 받으며 치고나갈 찬스를 노리던 그는 9, 10번째 바퀴 때 이들을 연달아 제친 뒤 1위로 독주했다. 피트스톱(경기 중 타이어 교체를 위해 차고로 들어오는 것)에 걸린 시간 또한 38초로 참가자 중 가장 짧았다. 정 선수가 48분23초429, 김 선수가 48분48초457의 기록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최명길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누적 점수 75점을 획득해 1위 정의철 선수(누적 100점)에 이어 종합 2위로 올라서며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5, 6, 7라운드가 남아 있어 역전 우승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첫 번째 바퀴에서 모두 추월하겠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통합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상위 클래스인 ‘제네시스쿠페 20’ 경기에서는 강병휘 선수(스쿠라모터스포츠)가 49분42초28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채널A 산업부 차장인 석동빈 선수(채널A동아일보)는 3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KSF 대회 포디엄(시상대)에 서는 영광을 안았다. 준(準)프로클래스인 ‘벨로스터터보 마스터스’에서는 이진욱 선수(25분11초137)가, 아마추어클래스 포르테쿱 챌린지레이스에서는 허태웅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색 참가자들의 도전도 눈에 띄었다. 이종격투기 파이터 출신의 김보건 선수는 벨로스터터보 마스터스에 참가해 KSF 무대에 데뷔했고, 같은 클래스의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한국재규어랜드로버 사장도 3라운드에 이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 81대의 차량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3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2013 KSF는 동아일보 채널A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현대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대상 현대글로비스가 후원한다.

KSF 조직위원회는 이번 라운드부터 ‘아프리카TV’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대회를 생중계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많은 팬들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채널A는 28일 오전 1시 20분 4라운드 경기를 녹화 중계한다.

다음 라운드는 8월 31일, 9월 1일 이틀간 강원 인제군 스피디움에서 열린다.

영암=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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