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하이모터쇼 개막 “중국인만을 위한 車로 대륙 달려라”
상하이=강홍구기자
입력 2013-04-22 03:00 수정 2015-05-18 04:03
20개국 2000여개사 참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잡아라!”
‘2013 상하이 모터쇼’가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20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21∼29일로 예정된 본행사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 모델과 신차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전략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고, 쌍용자동차도 6년 만에 참가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저마다 신차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바이어들과 일반 관람객들의 눈길 잡기에 나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상하이 모터쇼’의 주제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다. 이번 행사에는 20개국의 2000여 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총 8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국내 업체들 신차 첫선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931만 대로 한국 시장(약 153만 대)의 12배가 넘는다.
올해로 중국 진출 11주년을 맞는 현대·기아차는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전략 차종 ‘미스트라’의 콘셉트 카(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전시용 차)를 공개했다. 중국명 ‘밍투(名圖)’인 이 차량은 준중형 ‘아반떼’와 중형 ‘쏘나타’의 중간급 모델로 11월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최성기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는 “세분된 중국 중형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중간 차종을 출시했다”며 “중형급에서 소비자들이 처음 사는 ‘엔트리 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1년 출시한 현지 브랜드 ‘서우왕(首望)’의 경우 소형차종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랜드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를 이날 중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화제를 모았던 콘셉트카 ‘HCD-14’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K9’ ‘K7 부분 변경모델’ ‘올 뉴 카렌스’ 등 3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다양한 차종을 출시함으로써 여러 고객층을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하려는 것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내년 미국과 함께 중국에서도 K9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최근 공개한 중국 현지 브랜드 ‘화치(華騏)’의 첫 콘셉트 카도 선보였다.
6년 만에 상하이 모터쇼 무대에 복귀한 쌍용자동차는 ‘렉스턴W’를 중국에 출시했다. 쌍용차는 8월 다목적 레저차량(MLV)인 ‘코란도 투리스모’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올해는 중국에서도 1만 대 정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외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2015년에는 꼭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크로스오버의 활약 두드러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들고 상하이로 향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크로스오버 모델(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BMW는 ‘X4’ 콘셉트 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X3’에 비해 한 체급 높은 이 차량은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양산 모델로 공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A’ 콘셉트 카, 시트로엥은 ‘DS 와일드 루비’ 콘셉트 카를 각각 선보였다.
신차들도 대거 공개됐다. 아우디는 ‘A3’ 세단을, 포르셰는 파나메라 S-E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스포츠 세단 ‘기블리’를 내세웠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빈터콘 회장은 19일 중국 상하이자동차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크스바겐은 더이상 유럽인의 기업이 아닌 세계인의 회사”라며 “친환경회사, 책임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의 팀 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한국 철수 계획은 없다. 현재 한국 정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댄 애커슨 GM 회장이 “한반도 위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내 생산기지를 옮길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상하이=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13 상하이 모터쇼’가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20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21∼29일로 예정된 본행사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 모델과 신차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전략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고, 쌍용자동차도 6년 만에 참가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저마다 신차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바이어들과 일반 관람객들의 눈길 잡기에 나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상하이 모터쇼’의 주제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다. 이번 행사에는 20개국의 2000여 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총 8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국내 업체들 신차 첫선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931만 대로 한국 시장(약 153만 대)의 12배가 넘는다.
올해로 중국 진출 11주년을 맞는 현대·기아차는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전략 차종 ‘미스트라’의 콘셉트 카(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전시용 차)를 공개했다. 중국명 ‘밍투(名圖)’인 이 차량은 준중형 ‘아반떼’와 중형 ‘쏘나타’의 중간급 모델로 11월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최성기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는 “세분된 중국 중형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중간 차종을 출시했다”며 “중형급에서 소비자들이 처음 사는 ‘엔트리 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1년 출시한 현지 브랜드 ‘서우왕(首望)’의 경우 소형차종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7인승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랜드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를 이날 중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화제를 모았던 콘셉트카 ‘HCD-14’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K9’ ‘K7 부분 변경모델’ ‘올 뉴 카렌스’ 등 3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다양한 차종을 출시함으로써 여러 고객층을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하려는 것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내년 미국과 함께 중국에서도 K9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최근 공개한 중국 현지 브랜드 ‘화치(華騏)’의 첫 콘셉트 카도 선보였다.
6년 만에 상하이 모터쇼 무대에 복귀한 쌍용자동차는 ‘렉스턴W’를 중국에 출시했다. 쌍용차는 8월 다목적 레저차량(MLV)인 ‘코란도 투리스모’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올해는 중국에서도 1만 대 정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외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2015년에는 꼭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크로스오버의 활약 두드러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들고 상하이로 향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크로스오버 모델(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BMW는 ‘X4’ 콘셉트 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X3’에 비해 한 체급 높은 이 차량은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양산 모델로 공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A’ 콘셉트 카, 시트로엥은 ‘DS 와일드 루비’ 콘셉트 카를 각각 선보였다.
신차들도 대거 공개됐다. 아우디는 ‘A3’ 세단을, 포르셰는 파나메라 S-E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스포츠 세단 ‘기블리’를 내세웠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빈터콘 회장은 19일 중국 상하이자동차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크스바겐은 더이상 유럽인의 기업이 아닌 세계인의 회사”라며 “친환경회사, 책임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의 팀 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한국 철수 계획은 없다. 현재 한국 정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댄 애커슨 GM 회장이 “한반도 위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내 생산기지를 옮길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상하이=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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