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 있으면…급성심정지 발생 위험 54% 높아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1-20 13:41 수정 2024-11-20 14:03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다가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급성심정지 발생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조사’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다.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매우 얕아져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증상은 호흡 중단 외에 코골이와 집중력 저하, 우울 등 기분변화, 주간 졸림증, 아침두통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8년 4만5067명에서 지난해 15만3802명으로 5년 사이 약 3.4배 증가했다. △2019년 8만3683명 △2020년 9만3697명 △2021년 10만1348명 △2022년 11만3224명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30대(24%) 40대(28%), 여성은 50대(20%) 60대(14%)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정지 발생 위험이 54%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 연령층에서는 수면무호흡증으로 급성심정지가 발생할 위험이 76%나 치솟았다. 급성심정지를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위험비 2.33)은 당뇨(4.10)나 고혈압(3.63)보다는 낮지만, 흡연(2.19)이나 비만(1.0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흡연과 잦은 음주, 비만, 고혈압 등은 수면무호흡증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치료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등의 행동치료와 기구요법, 비강 혹은 인두부 수술 등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 등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건강관리를 통해 급성심정지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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