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대어’ 에이블리, 알리바바와 손잡을까… K패션 글로벌 진출 신호탄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4-24 14:31 수정 2024-04-24 14:33
기업가치 2조 원의 ‘대어’로 평가받는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복수의 글로벌 투자기관과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투자 유치처 중에는 중국 알리바바도 있다.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희망하는 상태다.
지난 2018년 동대문 패션몰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이블리는 창업 6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발돋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이블리는 시장 투자자들로부터 2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259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는 이번 글로벌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2조 원 밸류를 인정받았다”며 “현재 알리바바를 포함한 다수의 잠재 투자 기관까지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K패션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소호 패션 기반 플랫폼으로 시작한 만큼 동대문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전방위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투자 혹한기 속 대형 투자가 이루어진 적이 없고, 무리하게 기업 밸류를 디스카운트 하며 투자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었다”며 “에이블리가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가 성사된다면 스타트업 투자 및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가 에이블리에 투자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에이블리 관계자는 “투자 라운드 초기 단계로, 어떤 투자자와 진행하겠다고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라며 “개인 정보 유출은 명백한 위법 행위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투자를 추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셀러 및 유저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IB업계 관계자 역시 “글로벌 투자 유치가 곧 고객 민감 정보나 영업 정보 유출로 이어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중국 투자 기관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한 사례가 다분하다. 그 모든 기업이 개인 정보를 유출해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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