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브랜드 가치 63억 달러 “SUV 라인업 앞세운 개선 결과”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10-05 15:17 수정 2016-10-05 15:19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 63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5계단 상승한 69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 측은 강력한 SUV 라인업을 앞세운 브랜드 개선 결과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5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5)’에서 63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지난해보다 순위가 5계단 상승한 69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2012년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63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달성했는데, 이는 ‘디자인 경영’을 처음 선포한 2006년의 9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배 이상(603%)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기아차의 빠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뛰어난 상품 경쟁력과 앞서가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꾸준히 추진해온 브랜드 이미지 혁신의 노력이 있었다.
기아차는 지난 2005년부터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The Power to Surprise(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제품개발, 커뮤니케이션 및 영업∙서비스 등 대고객 활동 측면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이후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신차들을 속속 출시하며 레드닷, IDEA, iF 디자인상 등 세계 메이저 디자인상을 다수 수상했고, 제이디파워, 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시장 조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제이디파워(J.D. 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기아차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일반 브랜드가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30년 역사상 두 번째이자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이어 기아차는 제이디파워가 일반 자동차 브랜드 21개를 대상으로 ‘2016년 자동차 상품성·디자인 만족도(APEAL)’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5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하고 iF와 데드닷 디자인 상 등 세계 메이저 디자인상을 다수 수상하는 등 상품성뿐만 아니라 디자인 부문에서도 높은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 같은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편의성으로 무장한 신형 K7과 니로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세계 자동차시장 공략의 포부를 밝혔다.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6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안전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최초로 공개하며 안전 및 편의, 그리고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아차 자율주행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60위권 진입은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산업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온 결과다”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더 사랑 받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내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성장은 뛰어난 상품성과 혁신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결과일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접점에서의 고객경험과 강력한 SUV라인업을 앞세운 유럽 시장에서의 브랜드 개선 결과가 놀랍다” 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자산 평가를 실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글로벌 100대 브랜드’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 반영해 선정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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