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 배상문, 프레지던츠컵 출전 위해 입국

김종석 기자

입력 2015-09-30 13:50 수정 2015-09-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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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일정을 모두 마친 배상문(29)이 귀국했다.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군 입대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30일 새벽 태극기가 새겨진 가방이 실린 카트를 끌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배상문은 “지난 연말 이후 13개월 만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는데 한 잠도 못 잤다. 불편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병역을 둘러싼)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증이 생긴 배상문은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고 골프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이번 시즌을 평가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대구경북지방병무청으로부터 고발된 배상문은 “다음주 월요일(5일)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들의 첫 팀 미팅이 예정돼 있다. 그 전에 대구에 조용히 내려가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며 “정확한 수순을 밟아서 입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PGA투어에서 어렵게 병가 형식으로 1년 출전 자격 유예 처분을 얻어 제대 후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데 대해 배상문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안)병훈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침체된 한국 남자 골프가 활성화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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