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4세에 임원, 42세에 사장” 100대그룹 오너家의 승진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12-06 12:19 수정 2023-12-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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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그룹 사장단으로 재직 중인 총수 일가 경영인들은 평균 30대 초·중반에 임원으로 승진해 10년 안에 사장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 순위 100대 그룹에서 재직 중인 오너 일가 827명 중 사장단(사장·부회장·회장)에 포함된 199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입사 연령은 28.9세였다.
이들은 평균 5.4년 후인 34.3세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그로부터 평균 7.8년 후인 42.1세에 사장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40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달았다. 이 가운데 21명은 경력 입사이며 나머지 19명은 경력 없이 처음부터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들의 임원 승진 속도는 창업 2세대에 비해 3~4세로 갈수록 빨랐다.
창업 2세들의 경우 입사에서 초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4.7년이 걸려 34.7세에 임원에 올랐다. 3·4세들은 입사에서 임원까지 평균 4.1년이 걸렸고, 초임 임원 나이는 32.8세였다.
임원에서 사장에 오르기까지는 2세들이 평균 7.8년(42.6세), 3·4세들은 평균 8.4년(41.2세) 걸려 2세들의 승진 속도가 다소 빨랐다. 사장에서 부회장까지는 2세가 평균 6.5년(49.1세), 3·4세는 4.8년(46.0세)으로 2세보다 후대가 부회장에 오르는 기간이 짧았다.
100대 그룹 사장단 중 최연소는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한 1985년생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다.
부회장 중 가장 젊은 인물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1984년생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다. 이밖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홍정국 BGF 부회장(이상 1982년생),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1981년생)도 오너가 출신 1980년대생 부회장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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