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상용차 2.5대 중 1대는 볼보트럭…16년 연속 수입 상용차 판매량 1위

변종국 기자

입력 2023-01-26 13:35 수정 2023-01-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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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업체들 “연비 개선 차량으로 시장 공략”

지난해 국내 수입된 상용차 2.5대 중 1대는 볼보트럭인 것으로 조사 됐다. 수입 상용차들은 올해 연비가 개선된 신제품을 앞 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지난해 수입 사용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볼보트럭(Volvo)은 총 2178대를 팔아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 약 40%로 , 지난해 팔린 수입 상용차 2.5대당 1대는 볼보트럭 제품이었던 셈이다. 2위는 1564대를 판매한 스카니아(Scania), 3위는 953대를 판 만(MAN)트럭, 4위는 메르세데스 벤츠(473대)였다.


볼보트럭의 주력 제품인 대형트럭 ‘FH 540 글로브트로터’의 모습. 볼보트럭 제공



이로써 볼보트럭은 2007년 이후 16년 연속 판매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 볼보트럭은 2001년 486대 판매를 시작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2016년엔 2629대를 팔면서 연간 2000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2017년 2871대, 2018년 2239대, 2019년 2138대를 팔면서 연 2000대 이상 판매고를 유지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과 2021년 1800여 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2000대 판매량을 회복했다. 2위 자리는 3년 연속 스카니아가 지키고 있다. 2019년 만트럭(923대)이 스카니아(917대)로 근소하게 이겼지만, 2020년엔 스카니아가 연 1000대 이상을 팔면서 만트럭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스카니아는 국내 시장에서 1000대 이상을 팔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볼보트럭의 44t급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의 모습.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으로 약 300㎞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속도는 DC(250㎾) 급속으로 2시간 반, AC(43㎾)로는 9시간 반 정도다. 예테보리=변종국 기자



볼보트럭은 올해 연비와 연료 효율성이 개선된 2023년 형 대형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볼보트럭은 올해 안에 상용차 업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공식 주행 거리는 1회 충전에 약 300km지만, 44t 전기트럭이 평균 시속 80km로 달렸을 때 1회 배터리 완충 시 주행거리는 340km까지 나온다는게 볼보트럭의 설명이다. 현재 볼보트럭은 전기 충전 인프라 및 정비 인력 교육 등을 갖춰가면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 출시된 스카니아의 차세대 패워트레인이 적용된 ‘슈퍼’ 의 모습. 스카니아 제공



스카니아는 최근 ‘R540 6X2/4트랙터’를 출시했다. R540 6X2/4트랙터는 유가 인상에 따라 연료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차량 구조를 변형 시키고, 공기 저항을 대폭 줄여서 연료 효율 10% 가량 개선했다. 타이어 구조도 개선해 차량의 무게를 약 350kg 가볍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또한 올해 안에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슈퍼(SUPER)’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카니아 슈퍼는 까다로운 유럽의 배출 및 환경 법규를 충족하면서도 이전 모델 대비 약 8%의 연비 절감을 이뤘다는 게 스카니아의 설명이다.


만트럭의 ‘뉴 MAN TGS ’ 대형카고


만트럭은 지난해 출시한 20년만의 완전변경 라인업 ‘뉴 MAN TGS’ 등을 바탕으로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트럭은 지난해 2월 덤프트럭 2종 3개 모델과 대형카고 트럭 6종 10개 모델로 구성된 뉴 MAN TGS를 공개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제품으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운전 공간과 기존보다 4% 개선된 연비가 특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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