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시총 올 들어 370조 증발…구광모만 웃었다
뉴시스
입력 2022-10-05 15:06:00 수정 2022-10-05 15:06:43

증시 폭락으로 올해 들어 5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370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 상장사 69곳(우선주 제외)의 시총이 1222조366억원에서 984조5690억원으로 237조4676억원(19.4%) 감소했다.
SK그룹 20곳이 211조2331억원에서 128조5637억원으로 82조6694억원(-39.14%)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한 SK리츠(+3.74%)를 제외한 SK바이오사이언스(-64.18%), SK아이이테크놀로지(-68.81%), SK스퀘어(-45.56%) 등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2년 차 종목들은 시총이 반토막 넘게 줄었다. SK텔레콤(-12.26%), SK가스(-21.18%) 등이 선방했지만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 시총이 34조8713억원(-36.56%)이나 급감했다.
삼성그룹 16곳은 729조8449억원에서 532조9018억원으로 196조9431억원(-26.98%) 줄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그룹 최대 회사인 삼성전자 시총이 526조235억원에서 355조5888억원으로 170조437억원(-32.4%) 감소한 영향이다.
삼성그룹주 가운데서는 삼성전기의 감소 폭이 -43.07%로 가장 컸다. 삼성전기 시총은 이 기간 15조572억원에서 8조5381억원으로 시총이 6조5191억원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전자제품의 쌀’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0.66%), 제일기획(-0.66%), 삼성생명(-2.65%), 삼성바이오로직스(-3.87%), 삼성카드(-4.13%),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앞세운 조선사 삼성중공업(-6.36%) 등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치며 선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11곳)도 135조1391억원에서 122조8550억원으로 16.49% 감소했다. 현대차는 50조9674억원에서 47조7181억원으로 -15.61%, 기아차는 33조3209억원에서 29조1456억원으로 -12.53%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7.9%)을 웃도는 것으로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덕분이다.
현대차그룹 종목 중 올해 현대로템(+21.63%)이 유일하게 시총이 늘었다. 반면 현대제철(-31.4%)과 현대비앤제스틸(-29.29%), 현대오토에버(-25%) 등이 시총을 끌어내렸다.
5대 그룹 가운데 LG그룹이 유일하게 시총이 124조8357억원에서 191조5198억원으로 66조6841억원(53.42%)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27일 코스피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시총이 105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30일 99조8010억원으로 5조4990억원 소폭(-5.2%) 감소하는데 그쳐 선방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 뒤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긴축 파고에도 배터리 소재 북미 공급망을 강화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해 수혜주로 부각받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6조6000억원, 영업이익 443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과 자체 공장 등을 통해 가장 발 빠르게 미국 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1년간 수주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전과 IT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43.07%), LG생활건강(-42.59%), LG디스플레이(-51.22%) 등이 고전하는 가운데 지주사 LG(-8.5%)와 LG이노텍(-24.86%) 등이 분투하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5대 그룹 가운데 시총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 롯데그룹은 20조9383억원에서 18조7287억원으로 2조2096억원(-10.75%) 감소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지주가 시총이 올 들어 무려 69%, 27.36%나 증가했다.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롯데제과는 올초 시총이 7732억원에서 9월30일 1조3067억원으로 계열사 중 시총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29일에는 주가가 장중 한때 13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그룹 시총의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의 시총은 올초 대비 각각 -33.6%, -25%나 줄어들었다. 핵심 사업 한축인 롯데쇼핑은 연초 대비 시총이 198억원(-0.8%) 감소하며 선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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