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택배차 몰다가 사고 낸 20대…경찰 10㎞ 추적해 검거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2-23 16:21 수정 2024-02-23 17:56
훔친 택배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뒤 다시 피해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20대 남성이 약 10km를 추격한 경찰에 결국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김포시 한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택배 차량을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택배 기사가 차량에 열쇠를 두고 물품 배송을 간 사이에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3∼4㎞를 도주하다가 김포시 사우동 도로에 운행 중인 냉동 탑차를 들이받았고, 피해 차량 운전자가 상황을 확인하려 내리자 이 탑차를 훔쳐 다시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0㎞ 이상을 추격한 끝에 서울시 강서구 개화IC 인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A 씨에게 자동차불법사용이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A씨를 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나 조사 결과에 따라 죄명이 변경될 수도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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