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피해 맨홀 안으로 들어간 노인, 반나절 만에 구조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12-07 16:47 수정 2023-12-07 17:44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3/12/07/122529651.3.jpg)
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맨홀 안으로 들어가 몇시간 동안 추위에 떨고 있다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경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어머니 A 씨가 집을 나간 뒤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가족들이 집에 있던 폐쇄회로(CC)TV로 확인 결과 A 씨는 같은날 오전 10시30분경 집에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은 A 씨의 주거지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57분경 집 근처 맨홀 안에서 A 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추위에 떨긴 했으나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집을 찾지 못하다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맨홀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범죄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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