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내 이름 사칭해 투자 유도한 유튜브 제작자 잠적”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11-01 15:28 수정 2023-11-01 17:37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3/11/01/121973361.3.jpg)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제작사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사기를 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동방송국’에서 “우리 유튜브 채널 제작사가 두 번 바뀌었는데 두 번째 대표가 살짝 문제가 있었다”며 “그 대표가 우리 방송 이름을 사칭해서 다른 곳에 투자를 받고 갑자기 잠적했다”고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지인들에게 전화해 ‘(대표가) 돈을 빌려달라, 투자해달라’고 하는 게 있었냐고 물어봤다. 연락받은 사람이 있었지만,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또 이런 연락이 오면 절대 응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라며 “추가적인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동국은 “내가 양복도 사주고 그랬는데 연락도 안 된다”며 “아직도 안 믿긴다. ‘형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문 열고 들어올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축구선수 등 단체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어릴 때 배우는 게 팀워크다”며 “서로를 믿어야 하고, 넘어지면 일으켜 줘야 한 팀이 된다고 32년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회에 나와서 그런 걸 이용하고 금전적인 피해를 보고 상처받았다. 마음의 상처를 받아 유튜브 채널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하지만 축구를 좋아해 주시고, 축구 선수의 은퇴 후 삶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유튜브에 영상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국은 2020년 선수 은퇴 후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등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축구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며 구독자 약 8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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