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이탈사고, 분기부 텅레일 파손 때문
뉴시스
입력 2022-11-09 11:59 수정 2022-11-09 12:19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지난 6일 오후 8시52분께 발생한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사고와 관련해 8일 오후 10시 한국철도공사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조위는 즉시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차량,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 무선녹취록,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분석하는 등 초동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사고열차의 전방 CCTV 영상 및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 열차가 사고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tongue rail, 분기점에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된 레일)이 파손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사고열차보다 4분 앞서 이 구간을 운행한 선행열차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이 열차가 지나가면서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사조위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도공사에 사고 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하도록 긴급 안전 권고를 발행했다. 또 도시철도를 포함한 다른 철도 운영사에도 관련 내용을 전파해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조위는 향후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 문제점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공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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