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마트’ 출범한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 합병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4-16 16:21 수정 2024-04-16 16:2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하나로 합친 ‘통합 이마트’가 출범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계약일은 이달 30일이며 관련 공고 이후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예정 합병 기일은 6월30일이며, 7월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한다.

합병은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분 9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마트는 소멸법인이 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소액주주에게 적정 가치로 산정된 합병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별도의 신주발행은 없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이마트 제공

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한채양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왔던 통합 시너지 창출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통합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정비 등 기반을 다진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협력업체들에게도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또한 이마트와 협력사 모두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제공할 여력이 커지면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상품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기대된다. 기존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해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으며,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 센터는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이밖에도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점포를 교차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통합 마케팅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 대표는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게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근속 15년 차 이상의 수석부장∼과장급 인력을 대상으로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마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측은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