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온 ‘스마트팜·로봇’…이마트 연수점 가보니
동아닷컴
입력 2023-05-26 17:34 수정 2023-05-26 17:59
스마트팜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눈앞에서 로봇팔이 음식을 튀기는 한편, 또 다른 공간에서는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한 채소를 바로 수확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기술 박람회 현장 후기가 아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형 마트가 도입한 기술 이야기다.
첨단 기술 대거 도입한 이마트 연수점
이마트 연수점은 이달 리뉴얼을 마치고 미래형 대형마트로 변화를 꾀했다. 사람과 기술의 조화로 시너지 창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현장을 방문해 보니, 식품을 판매하는 마트 델리 코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한 기계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새우와 치킨 등을 튀기는 ‘로봇팔’이다. 고온의 기름을 자칫 잘못 관리하면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지만, 로봇팔을 활용하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온도로 음식을 튀겨내 일정한 맛 또한 보장된다. 로봇팔은 튀김 작업을 완료하고 기름을 빼내기 위해 바구니를 흔드는 디테일까지 선보였다.
이마트 연수점에 도입된 튀김 로봇이 작업하는 모습
이렇게 튀겨진 음식들은 곧장 진열대로 향해 소비자를 만난다.
튀김 매장을 관리하는 안광희 이마트 매니저는 “튀김 옷을 입혀 바구니에 넣고 로봇이 가져갈 수 있게 올려놓는 작업과 튀겨진 음식을 진열대로 옮기는 작업을 제외하면 사람의 손이 닿는 일은 거의 없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로봇이 음식을 튀기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학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식품 매장의 또 다른 한편에는 스마트 기술로 자라고 있는 ▲로메인 ▲바타비아 ▲버터헤드 등의 작물을 볼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진열대로 볼 수 있지만 작물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적정 온도와 습도, LED 광원 등을 모바일 기기로 제어하면서 뿌리 부분에 필요한 수분을 비료 섞인 물로 공급하는 스마트팜 시설이다.
이곳에서 키운 작물은 곧장 수확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생산지에서 재배해 유통과정을 거쳐 마트에 도착하는 산지 중심의 농업 방식이 아닌 재배하는 즉시, 현장에서 판매하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방식의 미래 농업이 한층 더 생활 속에 다가선 모습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악천후나 예측하지 못한 유통과정의 불확실성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작물 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구매하는 한 시민을 현장에서 만났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최순이(47) 씨는 “이마트 연수점을 올 때는 스마트팜 시설에서 키운 작물을 자주 구매한다”며 “과거에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작물도 싱싱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작물은 항상 신선하고 아삭아삭한 장점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연수점의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한 기업 엔씽 관계자는 “더 많은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마트 측과 협의 중”이라며 “오는 8월 말부터는 고수와 루콜라, 애플민트와 같은 작물도 스마트팜 재배기로 키워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연수점은 이 밖에도 30m의 정육 쇼케이스와 참치 정육점, 야구팬을 위한 공간인 랜더스 광장과 굿즈샵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 연수점에 이어 킨텍스점이 리뉴얼 예정이며 이마트는 올해까지 총 10여개의 점포 리뉴얼을 위해 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리뉴얼하는 매장 모두에 스마트팜과 튀김 로봇을 공급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며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매장으로 꾸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이마트 연수점 외관. 출처=이마트
첨단 기술 대거 도입한 이마트 연수점
이마트 연수점은 이달 리뉴얼을 마치고 미래형 대형마트로 변화를 꾀했다. 사람과 기술의 조화로 시너지 창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현장을 방문해 보니, 식품을 판매하는 마트 델리 코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한 기계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새우와 치킨 등을 튀기는 ‘로봇팔’이다. 고온의 기름을 자칫 잘못 관리하면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지만, 로봇팔을 활용하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온도로 음식을 튀겨내 일정한 맛 또한 보장된다. 로봇팔은 튀김 작업을 완료하고 기름을 빼내기 위해 바구니를 흔드는 디테일까지 선보였다.
이렇게 튀겨진 음식들은 곧장 진열대로 향해 소비자를 만난다.
로봇팔이 튀긴 음식들이 진열대에 쌓여 있는 모습. 출처=IT동아
튀김 매장을 관리하는 안광희 이마트 매니저는 “튀김 옷을 입혀 바구니에 넣고 로봇이 가져갈 수 있게 올려놓는 작업과 튀겨진 음식을 진열대로 옮기는 작업을 제외하면 사람의 손이 닿는 일은 거의 없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로봇이 음식을 튀기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학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식품 매장의 또 다른 한편에는 스마트 기술로 자라고 있는 ▲로메인 ▲바타비아 ▲버터헤드 등의 작물을 볼 수 있었다.
이마트 연수점 식품 코너에 자리한 스마트팜 시설. 출처=IT동아
이마트 연수점 식품 코너에 자리한 스마트팜 시설. 출처=IT동아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진열대로 볼 수 있지만 작물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적정 온도와 습도, LED 광원 등을 모바일 기기로 제어하면서 뿌리 부분에 필요한 수분을 비료 섞인 물로 공급하는 스마트팜 시설이다.
작물이 자라기 위한 적정 환경을 제어하는 모습. 출처=엔씽
이곳에서 키운 작물은 곧장 수확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한 작물을 직접 판매하는 모습. 출처=IT동아
생산지에서 재배해 유통과정을 거쳐 마트에 도착하는 산지 중심의 농업 방식이 아닌 재배하는 즉시, 현장에서 판매하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방식의 미래 농업이 한층 더 생활 속에 다가선 모습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악천후나 예측하지 못한 유통과정의 불확실성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작물 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구매하는 한 시민을 현장에서 만났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최순이(47) 씨는 “이마트 연수점을 올 때는 스마트팜 시설에서 키운 작물을 자주 구매한다”며 “과거에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작물도 싱싱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작물은 항상 신선하고 아삭아삭한 장점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연수점의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한 기업 엔씽 관계자는 “더 많은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마트 측과 협의 중”이라며 “오는 8월 말부터는 고수와 루콜라, 애플민트와 같은 작물도 스마트팜 재배기로 키워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연수점은 이 밖에도 30m의 정육 쇼케이스와 참치 정육점, 야구팬을 위한 공간인 랜더스 광장과 굿즈샵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연수점에 자리한 랜더스 광장. 출처=IT동아
오는 7월에는 이마트 연수점에 이어 킨텍스점이 리뉴얼 예정이며 이마트는 올해까지 총 10여개의 점포 리뉴얼을 위해 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리뉴얼하는 매장 모두에 스마트팜과 튀김 로봇을 공급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며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매장으로 꾸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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