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신전서 ‘양머리 미라’ 2000개 발견돼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27 09:43 수정 2023-03-27 10:27

이집트 중부 아비도스에 위치한 신전 유적지에서 양머리 미라 2000여 개가 발굴됐다.
26일(현지시간)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이 이집트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최소 2000여 개의 양 머리 미라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50년~기원전 30년) 시대의 것으로 추정됐다.
관광유물부 발표에 따르면 양 머리와 함께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의 미라도 발견됐다. 이집트 고(古)왕국 제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께 약 5m의 벽 등 대형 구조물도 발굴됐다. 동상, 파피루스, 가죽 의류, 신발 등의 유물도 나왔다.

관광유물부는 “이번에 발굴된 동물 미라들은, 당시 제사의 제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 19왕조의 3번째 파라오인 람세스 2세(기원전 1279년~기원전 1213년 재위) 사후 100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숭배 의식이 이어졌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대 발굴팀은 “벽 구조물은 람세스 2세 신전 축조 이전 고대 아비도스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람세스 2세 신전이 있는 아비도스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 도시다. 고대 이집트 왕국 초기 네크로폴리스(묘지)이자 오시리스신 숭배지로 알려져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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