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전기차 찾아 삼만리

동아경제

입력 2022-12-05 09:53:00 수정 2022-12-05 09: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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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11월 6일부터 11월 18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되었다. 나는 이 기간 중 첫 1주일을 이 총회에 참관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하루 종일 회의와 행사에 참석하느라 관광은 꿈도 못 꾸고 내가 간 샤름엘세이크 주변에는 피라미드가 없었다.

궁금증이 생겼다. 그렇다면 이집트에 전기차는 있을까. 기사들을 찾아보니 이집트도 전기차 보급을 한다고 했다. 이집트는 2023년부터는 자체 개발할 계획을 발표하였고, 약 280만원 정도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집트 자국 자동차 회사는 미국 GM과 이집트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기로 합의했다.

공항에 내렸을 때부터 이집트에서 전기차가 제대로 팔릴까, 혹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했더니 며칠 동안 전기차 한대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행사장을 지나가다 보니 GM 볼트 EUV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태양광 패널이 보였다. 이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로 EUV가 간다면 진정한 친환경차가 될 것이다.



이집트에 볼트 EUV가 있다면 테슬라도 있을까 기대가 생겼다. 숙소에서 총회까지 셔틀을 이동해서 내리는데 테슬라 모델 3가 순식간에 사리지는게 보였다. 아직 테슬라는 공식으로 이집트에서 판매되지 않는 것 같은데, 아마 개인이 중고로 들여온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다만 이집트 전국에 충전 인프라는 열악해보여 테슬라 운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너무 순식간에 이동하는 바람에 나는 테슬라 뒤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에 또 다른 전기차를 발견했다. 모델명은 확실하지 않으나 머플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전기차 같았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행사 기간 중에 GM과 이집트 자동차 회사 Mansour가 합작하여 개발한 전기차 150대를 행사장 주변에 배치하여 참가자들이 행사장과 숙소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시내를 주행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앞에서 본 행사용 전기차

또다른 행사용 볼트EUV


이 동네에 전기차가 생각보다 많이 보이지 않아 그 이유를 찾아보니 이집트 전지역에 올해 2월 기준으로 전기차가 총 380대 밖에 없다고 한다. 국내에서 아이오닉6가 10월에 3,676대 팔렸다고 하니 이집트에서 전기차 보급은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이집트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접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샤름엘셰이크에 국내 내연기관 자동차들은 제법 보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0년 이집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 순위는 1위로 2021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하였으나 점유율은 14.3%에서 11.7%로 하락했고, 기아차도 2019년 7%에서 6.2%로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순위도 7위로 하락했다고 한다. 이집트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아프리카에서 2위이며,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언제 다시 이집트를 찾아갈 지 모르겠으나 이집트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잘 되었으면 한다.

EV라운지 파트너 베키가족(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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