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 앱’ 업데이트만 했는데…신종 파밍 주의보

채널A

입력 2014-02-23 18:49 수정 2014-02-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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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은행 어플

[앵커멘트]

요즘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 처리 많이들 하시잖아요?

그런데 은행 공식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믿고 사용하다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군요.

업데이트만 했는데 돈이 빠져나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눈여겨 보시죠.
이준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36살 직장인 이 모 씨는 평소처럼
자신이 이용하던 스마트폰 은행 어플로
계좌 이체를 하려다 날벼락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은행 어플에 접속하자 업데이트 메시지가 떴고
안내에 따라 계좌번호와 보안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를 의심없이 입력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파밍 피해자]
"이번에 정보유출 사건도 있고 해서
전 은행에서 모바일을 통해 개인정보
강화 차원에서 이러는가 보다하고.."

그런데 12시간 뒤, 이 씨 통장 2개에서
잔액 100여 만원이 몽땅 인출됐습니다.

은행에 확인한 결과 피해자는
이 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파밍 피해자]
"지급정지 시켜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계좌에
돈이 들어간 사례가 오늘만 여러 건 있다고..
저보다 먼저 신고한 사람이 있더라고요."

업데이트를 가장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개인정보를 빼간 겁니다.

'짝퉁' 인터넷사이트나 어플이 아닌
은행 공식 어플을 이용한 신종 파밍수법입니다.

[전화인터뷰:인천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
"링크 클릭이나 소액결제 외에 통장에서 나가는 건 드물었거든요.
본인이 속아서 이체 해준게 아니고 피싱사이트처럼 감염된건
처음 같습니다."

문제는 해당 은행이 책임 보험에 가입해 있더라도
피해액을 모두 보상받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용자의 과실이 상당부분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파밍사기 피해는 3036건에 156억 원,

경찰은 평소 이용하던 공식 어플이라도
보안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할 경우
일단 금융사기를 의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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