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7개월만에 세계랭킹 132→19위… 국내 최고 올랐다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8-16 03:00 수정 2022-08-16 03:00
PGA 페덱스 챔피언십 공동 13위
12위한 임성재보다 한계단 앞서
출전대회 수 따지는 산정방식 덕 봐
페덱스컵 랭킹도 34→25위로 껑충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1개월 17일)의 주인공 김주형(20)이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국내 최고 랭커가 됐다. 김주형은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9위로 지난주(21위)보다 2계단 올랐다. 지난주와 같이 20위를 지킨 임성재(24)를 앞질렀다.
올해 초만 해도 132위였던 김주형은 7개월여 만에 순위를 10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7월 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하면서 61위에서 39위로 크게 도약했고,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34위에서 21위가 됐다. 1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를 해 세계랭킹 19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자신보다 높은 12위를 한 임성재(10언더파 270타)를 앞지를 수 있었던 건 세계랭킹 산출 방식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세계골프랭킹(OWGR) 측이 인정하는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를 참가 대회 수로 나눈 점수에 따라 매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 등을 오간 김주형은 41개 대회에서 160.44점을 얻으면서 평균 3.91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PGA투어에서 뛴 임성재는 전체 포인트에서는 202.77점으로 김주형보다 높지만 출전 대회 수가 52개로 많다 보니 평균 포인트(3.90점)는 김주형에게 뒤진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통해 페덱스컵 랭킹도 34위에서 25위로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PGA투어 올 시즌 성적만 반영한다. 22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끝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때까지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는다.
15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투어 신인왕 윌 잴러토리스(26·미국)가 제프 슈트라카(29·오스트리아)와의 연장 승부 끝에 투어 첫 승을 따냈다. 11번홀(파3)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티샷을 호수에 빠뜨린 슈트라카는 드롭존에서 친 공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도 성공하지 못했고, 잴러토리스 역시 티샷이 바위와 프린지 사이에 끼면서 드롭존으로 향했으나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m 보기 퍼팅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 270만 달러(약 35억3000만 원)를 받았고 세계랭킹은 14위에서 9위로, 페덱스컵 랭킹은 12위에서 1위가 됐다.
잴러토리스는 2008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카밀로 비예가스(40·콜롬비아)에 이어 첫 우승을 플레이오프에서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PGA챔피언십을 비롯해 올 시즌 들어 준우승만 세 차례 했던 불운도 끊어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2위한 임성재보다 한계단 앞서
출전대회 수 따지는 산정방식 덕 봐
페덱스컵 랭킹도 34→25위로 껑충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1개월 17일)을 세운 김주형(오른쪽)이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국내 톱 랭커가 됐다.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9위에 오른 김주형은 임성재(20위)를 앞질렀다.
사진은 13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에 나선
김주형. 멤피스=AP 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1개월 17일)의 주인공 김주형(20)이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국내 최고 랭커가 됐다. 김주형은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9위로 지난주(21위)보다 2계단 올랐다. 지난주와 같이 20위를 지킨 임성재(24)를 앞질렀다.
올해 초만 해도 132위였던 김주형은 7개월여 만에 순위를 10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7월 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하면서 61위에서 39위로 크게 도약했고,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34위에서 21위가 됐다. 1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를 해 세계랭킹 19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자신보다 높은 12위를 한 임성재(10언더파 270타)를 앞지를 수 있었던 건 세계랭킹 산출 방식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세계골프랭킹(OWGR) 측이 인정하는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를 참가 대회 수로 나눈 점수에 따라 매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 등을 오간 김주형은 41개 대회에서 160.44점을 얻으면서 평균 3.91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PGA투어에서 뛴 임성재는 전체 포인트에서는 202.77점으로 김주형보다 높지만 출전 대회 수가 52개로 많다 보니 평균 포인트(3.90점)는 김주형에게 뒤진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통해 페덱스컵 랭킹도 34위에서 25위로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PGA투어 올 시즌 성적만 반영한다. 22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끝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때까지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는다.
15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투어 신인왕 윌 잴러토리스(26·미국)가 제프 슈트라카(29·오스트리아)와의 연장 승부 끝에 투어 첫 승을 따냈다. 11번홀(파3)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티샷을 호수에 빠뜨린 슈트라카는 드롭존에서 친 공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도 성공하지 못했고, 잴러토리스 역시 티샷이 바위와 프린지 사이에 끼면서 드롭존으로 향했으나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m 보기 퍼팅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 270만 달러(약 35억3000만 원)를 받았고 세계랭킹은 14위에서 9위로, 페덱스컵 랭킹은 12위에서 1위가 됐다.
잴러토리스는 2008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카밀로 비예가스(40·콜롬비아)에 이어 첫 우승을 플레이오프에서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PGA챔피언십을 비롯해 올 시즌 들어 준우승만 세 차례 했던 불운도 끊어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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