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전화 걸고 문자 보내고… T전화, AI를 만나다

윤희선 기자

입력 2020-10-20 03:00 수정 2020-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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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사용자 이용패턴-위치 AI로 분석
날씨-뉴스 등 맞춤형 정보 제공…2년 내 주문-결제 시스템 도입 목표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자사의 AI플랫폼 ‘누구(NUGU)’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누구’를 출시했다.

월간 약 1200만 명의 사용자(MAU 기준)가 이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T전화에 AI가 탑재됨으로써 이용자들은 AI와 대화하듯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T전화x누구는 SKT가 추구하는 AI 개인화의 첫 번째 단계로 이용자들에게 음성인식·콘텐츠 추천 등 AI를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T전화×누구의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T114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KT는 자사의 언어이해·음성인식·음성합성 등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명령·응답 체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비서(Agent)의 도움을 받는 듯한 자연스러운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SKT는 전화×누구에서 ‘투데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투데이는 개인의 이용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을 바탕으로 뉴스나 시간, 날씨 등은 물론이고 음악이나 음식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T전화×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연이어 알려주며 “다녀왔어”라고 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 재생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 투데이를 통해 T전화×누구 음성 호출 없이도 날씨·뉴스 등 주요 정보와 시간·장소에 따른 맞춤 메뉴 또는 추천 음악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이용 가이드도 제공된다.

SKT는 T전화×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의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 관리·긴급 SOS 등의 편의 기능 △메뉴 추천·날씨·뉴스·운세 등의 생활정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 기존 누구 이용자는 T 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T전화×누구에서도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 역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추가 설치 없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는 T아이디를 통한 누구 서비스의 연동으로 향후 이용자들이 어떤 디바이스를 통하더라도 본인에게 특화된 누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T전화×누구는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통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이번 T전화×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SKT는 내년 중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 등 AI 서비스 확대와 함께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함으로써 비즈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T전화×누구를 명실상부한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AI와 전화의 만남 그 이상인 T전화×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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