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코로나19’ 직격탄에 ‘휘청’…영업익 ‘뚝’ 적자전환까지

뉴스1

입력 2020-05-19 10:49 수정 2020-05-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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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의 모습. 2020.2.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교육업체들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개학 연기와 휴원 권고 등의 여파로 각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토막 가까이 줄어들었다. 일부 업체는 아예 적자로 전환하는 아픔을 맛 봤다.

1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 대교, 비상교육, YBM넷 등은 올 1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면서 타격을 입었고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비용 증가가 겹친 탓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1분기 영업손실이 5억4347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1093억831만원, 당기순이익은 96.5% 감소한 2억2749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거점 지역의 학원 확장, 엘리하이 등 신규 브랜드 광고비 지출, 공무원 시험시장 진출에 따른 투자 등 비용 증가가 코로나19 만큼이나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 2주간의 고등 온라인 전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교 역시 1분기 영업손실 19억원, 당기순손실 6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방문·대면교육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움츠러든 데 따른 결과다.

대교 관계자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학습지 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며 “향후 학습지의 디지털화 및 온라인 수업 확대 등 새로운 시도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상교육도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25억1555만원, 당기순손실 107억7304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437억1402만원 대비 14.7% 감소한 372억7444만원이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원과 학교의 교재 수요가 급감했다”며 “초등 국정교과서가 검·인정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투입된 검·인정 교과서 개발비 및 초등 스마트학습기 와이즈캠프의 광고선전비 지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BM넷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2억4255만원, 당기순손실 9억6927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124억1871만원이다.

초·중등 영어전문학원 YBM잉글루 전국 38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방역소독 작업을 지원하고, 온라인 영어도서관·토익 온라인 모의테스트·해설강의 등을 무상 제공하는 등 관련 비용 지출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 반영됐다.

전년 동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 간 업체들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지출이 늘면서 영업익과 매출 등이 대폭 줄었다.

청담러닝은 1분기 영업이익이 33억4929만원으로 전년 동기(67억945만원) 대비 50.0%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440억9160만원 대비 0.5% 감소한 438억8714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48억4373만원 대비 53.1% 감소한 22억7039만원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봄 학기 개강을 연기하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1주간 무상 제공하면서 매출이 계획 대비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NE능률은 1분기 영업이익이 8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감소했다. 매출액은 196억3100만원으로 14.5%, 당기순이익은 6억6400만원으로 45.2% 각각 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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