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의 온도차..'신혼 1개월 차 vs 결혼 10년 차'

노트펫

입력 2020-03-19 18:11 수정 2020-03-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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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와 고양이의 온도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상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미쯔', '은콩', 반려견 '흑당', '까꿍'이의 보호자 휘조 씨는 SNS에 "강아지와 고양이의 온도 차……"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반려묘 두 마리와 반려견 두 마리가 한 침대 위에서 각각 어울려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사랑 넘치는 신혼부부같이 애정행각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들.

꿀 떨어질 듯한 둘의 모습에 보는 사람마저 달달해지는 기분이다.

그런데 반대편에 있는 강아지들은 고양이들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는 건 기본이고 발로 서로를 야무지게 밟아가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마치 오래된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며 애정을 표현하는 둘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터져 나온다.

해당 영상은 5천6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니, 무슨 가래 끓는 소리가 나나 했더니 뒤에 강아지들이 내는 소리였어", "같은 공간 공기 차 무엇?", "진짜 다들 너무 사랑스럽다"며 귀여운 댕냥이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휘조 씨는 "영상 속 상황은 저희 집의 평범한 일상"이라며 "가끔 까꿍이가 고양이 언니들을 그루밍해주거나, 은콩이가 강아지 흑당이랑 나 잡아봐라를 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고양이는 까칠한 동물, 강아지는 애교쟁이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고양이만 한 애교쟁이는 없구나 싶다"며 "사실 고양이나 강아지나 다른 점 없이 저에겐 그저 사랑스럽고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예쁜 아이들이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휘조 씨네 집에는 네 마리 댕냥이들이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고양이 미쯔와 은콩이는 작년 3월 태어난 아이들로, 휘조 씨가 밥을 먹던 식당 주인분께서 돌봐주던 길냥이가 낳은 새끼들이다.

식당 바로 앞이 차도이다 보니 고양이들이 차에 치여 죽는 경우가 있었다고.

휘조 씨는 위험한 환경에서 지내는 미쯔와 은콩이가 걱정돼 안쓰러운 마음에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작년 7월에 태어난 강아지 흑당이는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 언니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자기를 고양이로 생각해 캣타워도 능숙하게 사용한단다.

막내 강아지 까꿍이는 작년 10월에 태어난 집안의 최고 까칠이다.

휘조 씨에게는 화를 내지 않지만, 고양이 언니들이나 흑당이 언니에겐 항상 이유 모를 화가 나 있다는데.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책임감이 넘쳐나야 할 수 있는 일 같다"는 휘조 씨.

"고양이랑 강아지를 네 마리나 어떻게 같이 키우냐며 부정적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저는 아이들이 좀 더 넓고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일하는 곳과 한참 멀지만 집도 이사했고, 또 저는 아껴도 아이들은 더 좋은 사료와 간식 등 뭐든 더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미련해 보일 수 있겠지만,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주인은 세상이라는 말처럼, 이미 제 세상에 들어온 아이들이다 보니 이제 아이들이 아프면 저도 아플 정도가 됐다"며 " 그러니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 걱정스럽게 보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미쯔콩당까꿍이, 아프지 말고 항상 똥꼬발랄하자.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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