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코리아, 3년 만에 새 전자담배 ‘플룸테크’ 출시…“내부 사정으로 론칭 행사는 취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7-11 15:11 수정 2019-07-12 19:19
플룸테크 스타터 키트와 캡슐
JTI코리아가 11일 하이브리드 전자담배 ‘플룸테크(PLOOM TECH)’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궐련담배와 액상 전자담배 특징이 결합된 제품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인 국내 전자담배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JTI가 전자담배를 국내에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액상캡슐(카트리지) 타입 전자담배 ‘로직 프로(LOGIC PRO)’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소비자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상품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를 시작으로 BAT와 KT&G까지 전자담배를 선보이면서 로직 프로는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졌다. 올해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액상형 전자담배 ‘쥴’까지 가세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JTI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 재공략을 추진했다. 3년 만에 내놓은 제품인 만큼 대대적인 론칭 행사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8일 내부 사정으로 인해 11일로 계획된 행사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지하더니 이튿날 돌연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발동한 수출 규제로 국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일본 태생 브랜드인 JTI가 신제품 발표회를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액상형 전자담배 로직 프로
JTI코리아는 일본 수출 규제와 선을 긋는 모습이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JTI가 일본 태생은 맞지만 본사는 스위스에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여겨주기 바란다”며 “신제품 발표 준비가 미흡해 내부 판단에 따라 행사를 취소한 것이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플룸테크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전자담배로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돼 냄새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일부 지역 담배 소매점과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CU 등 5000개 이상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JTI코리아에 따르면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증기가 캡슐 속 담뱃잎을 통과하면서 담배를 간접 가열하는 원리가 반영됐다. ‘저온 가열’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한 제품으로 카트리지 내 니코틴이 없는 액상을 가열해 증기를 생성시키고 증기가 캡슐을 통과해 담배 맛과 니코틴이 스며든다. 제품 가열 온도는 약 30℃다. 때문에 연소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JTI코리아는 외부 연구결과 일반 궐련담배와 비교해 냄새 농도가 약 9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플룸테크 한정판 번들팩
호세 아마도르(Jose Amador) JTI코리아 대표는 “플룸테크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장점이 결합된 시장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성인 흡연자들에게 최상의 전자담배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JTI코리아는 소비자 중심 접근 방식을 지향해 궐련담배 흡연자와 전자담배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플룸테크 스타터 키트’와 배터리, USB 충전기, 어댑터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 리필팩은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다. 한 갑에는 캡슐 5개와 카트리지 1개가 들어있다. 취향에 따라 퍼플쿨러와 그린쿨러, 브라운리치 등 3가지 맛을 구입할 수 있다. 담배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담뱃재가 발생하지 않아 별도의 청소는 필요하지 않다. 캡슐 하나는 약 50모금 사용이 가능하다. 한 팩(5캡슐)은 250모금을 필 수 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5캡슐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디바이스를 포함한 플룸테크 스타터 키트가 3만5000원이다. 담배 제품인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는 4500원으로 책정됐다. JTI코리아는 플룸테크 출시를 기념해 스타터 키트와 마우스피스, 플룸테크를 수납할 수 있는 캐리케이스를 포함한 번들팩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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