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 1Q 유럽서 경쟁사 압도…분기 첫 흑자 주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6-04 14:19 수정 2019-06-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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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임랄디(Imraldi)’가 올해 1분기 유럽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점유율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암젠과 산도즈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한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은 6.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10월 출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집계된 누적 매출 규모는 약 580억 원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10월 경쟁 제품 3종(암제비타, 하이리모즈, 훌리오)과 동일한 시기에 임랄디를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공급 우위 및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 첫 달 만에 해당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출시된 베네팔리(Benepali, 성분명 에타너셉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역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3년 만에 유럽 시장 점유율이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Enbrel)에 근접했다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전했다.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네팔리 유럽 시장 점유율(유통 물량, 에타너셉트 시장 기준)은 약 40% 수준이다. 유럽 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 최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를 보유한 독일에서는 1분기 시장 점유율이 48%를 기록해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적자(당기순손익)가 이어졌지만 유럽 지역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336억 원)를 기록했다. 임랄디가 선전하면서 손익 구조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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