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글리아티린’ 3년 추적 연구결과 공개…“알츠하이머 증상 지연 효과 입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30 16:19 수정 2019-05-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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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지난 28일과 29일 서울 신라호텔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통해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입증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글리아티린 임상 연구인 아스코말바(ASCOMALVA) 연구를 주도한 아멘타(Amenta) 이탈리아 카멜리노대학 교수가 직접 참석해 연구 중간결과를 소개했다.

아멘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네페질과 종근당 글리아티린 주성분인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에 따른 알츠하이머 환자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아스코말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 아멘타 교수는 허혈성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한 59세부터 93세 환자를 도네페질 단독투여군과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군으로 분류해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환자 이상행동반응과 환자보호자 스트레스 수치도 측정했다.

3년에 걸친 연구 중간결과에 따르면 두 약물을 병용투여한 환자는 인지기능 평가지수인 ‘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점수가 기준치 대비 2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투여군은 5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츠하이머병 악화를 의미하는 ‘ADAS-cog’ 점수는 단독투여군이 15점 이상 상승했다. 반면 병용투여군은 5점 상승에 그쳤다. 2개 평가지수 모두 단독투여군 대비 병용투여군 인지기능이 보다 효과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도구사용능력(BADL, IADL) 역시 병용투여군이 단독투여군에 비해 증상 악화 지연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NPI-F’와 보호자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NPI-D’ 측정값도 병용투여군이 우수한 것으로 조서됐다.

특히 아멘타 교수는 국제학술저널 ‘약리학 및 실험치료학(Journal of experimental pharmacology)’에 실린 뇌대사개선제의 성분별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인용해 콜린 알포세레이트가 다른 뇌대사 개선제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인지기능 개선 분야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전했다.

아멘타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이를 통해 증상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초기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 단계 환자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스코말바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물에 대한 임상연구 중 최장기간 진행된 연구”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종근당 글리아티린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글리아티린은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주성분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전구체를 뇌로 공급해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시킨다. 또한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이중 작용으로 알츠하이머 환자 증상악화 지연에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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