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美 얀센과 폐암치료제 신약 공동개발 계약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05 19:31 수정 2018-11-05 19:40
유한양행 레이저티닙(YH25448, GNS-1480) 화학식
유한양행은 5일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이하 얀센)과 ‘레이저티닙(Lazertinib)’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61억7500만 원)를 지급받고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기술료로 최대 12억500만 달러(약 1조3538만 원)를 받게 된다. 또한 상업화에 따른 매출 규모에 따라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경상기술료를 지급받는다.
얀센은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과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게 된다.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보유하게 된다.
두 업체는 레이저티닙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유한양행 측은 설명했다.
레이저티닙은 선택적이며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용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EGFR TK)’ 억제제다. EGFR TK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효능이 우수하고 1차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신약이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중간결과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EGFR TK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뇌전이 여부에 상관없이 확실한 임상효능을 나타냈다. 여기에 3단계 이상 중증 부작용 발현 비율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결과는 레이저티닙이 경쟁약물보다 약효와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병용요법으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유한양행 측은 전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유한양행은 폐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효과적인 치료방안으로 레이저티닙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과 관련해 얀센은 목표 달성을 위한 최상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유한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저티닙 신약 개발 과제는 지난 7월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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