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美서 차세대 ‘대상포진백신’ 임상 돌입… 브랜드 첫 프리미엄 백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05 19:06 수정 2018-11-05 19:13
GC녹십자가 미국에서 브랜드 첫 프리미엄 백신의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에 설립된 자회사 ‘큐레보(CUREV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5일 밝혔다. CRV-101 임상 1상 시험은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백신은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번째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자회사를 세워 현지 임상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당국 허가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현지 법인 설립은 외부 협력이나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큐레보는 백신 임상개발 경험이 풍부한 현지 연구기관 ‘이드리(IDRI)’와 협업을 통해 목표로 설정했던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은 CRV-101이 차세대 백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받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초기 임상이지만 앞서 시판 중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면 상용화 전 제품 가치와 외부 관심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는 협업 채널 다변화로 이어져 비용 소모가 큰 후기 임상 부담을 덜어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리 캐스퍼(Corey Casper) 과제 총괄 박사는 “이번 과제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한 효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 보건안보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프리미엄 백신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8억 달러(약 8992억 원) 규모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은 10년 안에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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