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희소지역 신규분양 ‘귀한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5-15 11:12 수정 2018-05-15 11:15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에 들어서는 신규분양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희소성과 기존 단지 노후화로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지들은 가격 상승률도 높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년 이내(2014년 이후 입주) 입주 완료된 새 아파트 비율은 전체(974만7402가구) 중 14.0%(136만2036가구) 수준이다. 공급이 많았던 수도권은 새 아파트 비중이 더 낮다. 485만7203가구 중 57만1975가구로 1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전국 아파트(재건축 제외) 연식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1~5년차 아파트가 9.4%로 6~10년차(6.5%)와 10년 초과(8.8%)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5년 이내 새 아파트와 10년 초과 단지 가격 격차(재건축 제외)는 지난 2015년 2억5400만 원에서 올해 4월 3억9769만 원으로 커졌다.
때문에 새 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의 신규분양 단지는 인기가 높다.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지난 1월 대전 서구 탄방동 일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166가구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대1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현재 대전 서구 새 아파트 비율은 9.2%(1만179가구)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전북 익산 부송동 일대에서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선보였다. 512가구 모집에 5613명이 지원해 평균 1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익산시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이다. 전북 익산시 역시 새 아파트 비율은 전체(6만1929가구)의 7.8%(4818가구) 수준으로 희소성이 높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는 많아 분양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한양수자인 안양역’(2019년 1월 입주 예정) 전용 84㎡는 4억8900만 원(2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700만 원, 2층)보다 약 8000만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해당 지역은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이 6.0%에 불과할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컸던 지역이다.
올해 2분기에도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에 신규분양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로 이중 791가구(예정)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안양시는 5년 이내 새 아파트 비율이 6.0%에 불과하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있고 명학역에서 신도림역은 20분대, 서울역은 4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단지 인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가 행정‧문화‧복지시설이 집약된 5만6309㎡ 규모의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돼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5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전용 72~84㎡ 아파트 843가구와 전용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가구로 이뤄졌다. 군포시는 새 아파트 비율이 4.6%(3026가구)로 공급이 희소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직접 연결될 예정으로 서울 용산역 30분대, 사당역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단지 내 지하 1~지상 최고 4층 규모 하이브리드 쇼핑몰과 홈플러스(안양점), 이마트(산본점) 등 산본 및 평촌신도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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