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지난해 ‘역대급’ 생산량 기록… 디젤게이트 극복 ‘국내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04 15:21 수정 2018-01-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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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위기를 겪었던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역대 최대 생산 기록을 세우며 본모습을 되찾았다. 디젤게이트 사태로 국내에서는 여전히 정상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다.

폴크스바겐은 2017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600만대 넘는 차량을 생산해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모델 라인업을 갖추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어냈고 이에 따라 생산량 역시 늘었다는 설명이다.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 폴크스바겐 생산 및 물류 담당은 “이번 기록은 폴크스바겐 공장과 직원들의 우수한 생산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지만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량 증가를 이끈 모델로는 골프와 파사트, 제타 등 전통적인 베스트셀링카가 꼽힌다. 여기에 신형 티구안 인기와 새로 출시된 아테온, 티록, 신형 폴로 등이 가세해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폴크스바겐은 전했다.

현재 폴크스바겐은 14개국에서 50여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72년 전 1세대 비틀이 생산된 이래 약 1억5000만대 넘는 차량이 생산됐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약 60개 차종이 판매되고 있다. 2017년에만 10종의 신차가 출시됐다.
디젤게이트 사태를 겪은 후 폴크스바겐은 친환경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전략인 ‘트랜스폼(TRANSFORM) 2025+’를 바탕으로 향후 SUV 및 전기차 라인업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UV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총 19종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전체 모델 중 40%를 SUV로 채울 예정이다.

2020년 이후에는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콘셉트카로 선보인 I.D. 패밀리가 전면에 나서 2025년에는 약 100만대의 전기차가 도로 위를 달릴 전망이라고 폴크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폴크스바겐 아테온
한편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 영업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 아테온 등 주요 차종에 대한 정부 인증이 마무리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일부 영업점은 신차 사전계약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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