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 지난해 819만6053대 판매… 대내외 악재에 ‘좌절’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1-02 16:57 수정 2018-01-02 17:34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대내외 악재에 고전했다. 특히 노사 임금협상이 발목을 잡았고, 여기에 통상임금에 대한 법원 판결도 노동자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내려지면서 회사 측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일부 업체는 신차효과로 내수 판매를 만회하기도 했지만 중국 사드 갈등 및 글로벌 경제 악화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위기가 지속된 한 해였다.
이 같은 악재는 저조한 판매대수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2017년 총 819만6053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6.92%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내수와 해외 판매는 각각 155만80대(+2.41%), 664만5973대(-7.91%)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경우 내수에서는 신차효과를 거둔 반면 수출은 내내 부진한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2017년 내수 68만8939대, 해외 381만588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0만482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2016년보다 4.6% 증가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만8491대 포함)가 13만2080대 팔리며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아반떼 8만3861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72대 포함) 8만2703대, 아이오닉(하이브리드 모델 4467대 포함) 1만2399대 등도 선전했다.
RV는 싼타페 5만1661대, 투싼 4만6416대, 코나 2만3522대, 맥스크루즈 7012대 등 총 12만861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3만9762대, EQ900 1만2300대, G70 4554대 판매되는 등 총 5만6616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 2016년보다 8.2% 감소한 381만5886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중국 시장이 발목을 잡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니로·스토닉·쏘렌토 등 주요 RV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기아차 내수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52만155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 해 동안 총 7만8458대가 판매됐다. 모하비는 지난해 총 1만5205대가 판매돼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니로 역시 2016년 대비 26.4% 증가한 2만3647대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 합류한 소형 SUV 스토닉은 총 9133대로 월 평균 1500대 이상 판매됐다.
차종별 자체 판매 순위는 쏘렌토에 이어 모닝 7만437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카니발이 6만8386대, 봉고Ⅲ가 6만2184대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판매는 9.0% 감소한 222만463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GM 판매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 시장에 총 52만45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 실적이 좋지 못했다. 한국GM 내수 판매는 13만2377대로 전년 대비 26.6%나 내려앉았다. 한국GM은 지난해 순수전기차 볼트와 소형 SUV 트랙스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회사 주력차종인 스파크는 4만7244대가 판매돼 39.5% 급감했고, 말리부는 3만3325대로 9.1%, 캡티바는 2062대로 26.6%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된 볼트EV는 563대가 판매됐다. 트랙스는 1만6549대로 18.3% 판매량이 올랐다. 수출(CKD 제외)은 39만2170대로 5.9%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 각각 10만537대, 17만6271대 등 전년 대비 7.6% 증가한 27만680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2017년 전체 판매실적은 내수 판매 하락에도 불구하고 QM6 수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기간 연간 수출물량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르노삼성은 역대 최고 수출기록이었던 2015년(14만9066대)보다 18.3% 상승한 17만6271대를 팔았다.
특히 북미 수출모델인 닛산 로그의 꾸준한 물량을 바탕으로 SM6(탈리스만), QM6(뉴 꼴레오스)의 2017년 해외 수출을 본격화 했다. QM6는 2016년 대비 7배 이상 증가된 4만3755대를 선적하면서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와 자동차 구매수요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방위적으로 어려운 경영상황이 펼쳐졌다. SM6는 2016년 5만7478대 대비, 31.5% 하락한 3만9389대에 그쳤다. 다만 QM6은 디젤 엔진에 이어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면서 2016년 10월 출시 이후 1만4126대 판매에서 큰 폭으로 향상된 2만7837대의 내수 판매량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는 2009년 이후 8년 연속 내수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쌍용차는 국내에서 10만6677대를 팔아 전년 대비 3.0% 판매량이 올랐다. 내수는 신형 G4 렉스턴이 전년 대비 2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티볼리 브랜드도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내수 실적에 견인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03년(13만1283대) 이후 14년만의 최대 내수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9.2% 줄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이 같은 악재는 저조한 판매대수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은 2017년 총 819만6053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6.92%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내수와 해외 판매는 각각 155만80대(+2.41%), 664만5973대(-7.91%)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경우 내수에서는 신차효과를 거둔 반면 수출은 내내 부진한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2017년 내수 68만8939대, 해외 381만588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0만482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국내 판매는 2016년보다 4.6% 증가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만8491대 포함)가 13만2080대 팔리며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아반떼 8만3861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72대 포함) 8만2703대, 아이오닉(하이브리드 모델 4467대 포함) 1만2399대 등도 선전했다.
RV는 싼타페 5만1661대, 투싼 4만6416대, 코나 2만3522대, 맥스크루즈 7012대 등 총 12만861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3만9762대, EQ900 1만2300대, G70 4554대 판매되는 등 총 5만6616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 2016년보다 8.2% 감소한 381만5886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중국 시장이 발목을 잡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니로·스토닉·쏘렌토 등 주요 RV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기아차 내수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52만155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 해 동안 총 7만8458대가 판매됐다. 모하비는 지난해 총 1만5205대가 판매돼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니로 역시 2016년 대비 26.4% 증가한 2만3647대가 신규 등록됐다. 올해 합류한 소형 SUV 스토닉은 총 9133대로 월 평균 1500대 이상 판매됐다.
차종별 자체 판매 순위는 쏘렌토에 이어 모닝 7만437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카니발이 6만8386대, 봉고Ⅲ가 6만2184대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판매는 9.0% 감소한 222만463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GM 판매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 시장에 총 52만45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 실적이 좋지 못했다. 한국GM 내수 판매는 13만2377대로 전년 대비 26.6%나 내려앉았다. 한국GM은 지난해 순수전기차 볼트와 소형 SUV 트랙스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회사 주력차종인 스파크는 4만7244대가 판매돼 39.5% 급감했고, 말리부는 3만3325대로 9.1%, 캡티바는 2062대로 26.6%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된 볼트EV는 563대가 판매됐다. 트랙스는 1만6549대로 18.3% 판매량이 올랐다. 수출(CKD 제외)은 39만2170대로 5.9%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 각각 10만537대, 17만6271대 등 전년 대비 7.6% 증가한 27만680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2017년 전체 판매실적은 내수 판매 하락에도 불구하고 QM6 수출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기간 연간 수출물량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르노삼성은 역대 최고 수출기록이었던 2015년(14만9066대)보다 18.3% 상승한 17만6271대를 팔았다.
특히 북미 수출모델인 닛산 로그의 꾸준한 물량을 바탕으로 SM6(탈리스만), QM6(뉴 꼴레오스)의 2017년 해외 수출을 본격화 했다. QM6는 2016년 대비 7배 이상 증가된 4만3755대를 선적하면서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와 자동차 구매수요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방위적으로 어려운 경영상황이 펼쳐졌다. SM6는 2016년 5만7478대 대비, 31.5% 하락한 3만9389대에 그쳤다. 다만 QM6은 디젤 엔진에 이어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면서 2016년 10월 출시 이후 1만4126대 판매에서 큰 폭으로 향상된 2만7837대의 내수 판매량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는 2009년 이후 8년 연속 내수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쌍용차는 국내에서 10만6677대를 팔아 전년 대비 3.0% 판매량이 올랐다. 내수는 신형 G4 렉스턴이 전년 대비 2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티볼리 브랜드도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내수 실적에 견인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03년(13만1283대) 이후 14년만의 최대 내수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9.2% 줄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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