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새해 첫 파업 돌입… 4일부터 10일까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03 18:06 수정 2018-01-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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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새해 첫 파업에 들어간다.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이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긴 가운데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모든 공장에서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6시간 동안 파업한다. 또한 평일 철야를 포함해 모든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고 각종 노사협의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회사 내부거래 실태조사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계획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9일 극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23일 이뤄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안이 부결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부결 원인을 낮은 임금 인상안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협상은 해를 넘겨 이뤄지게 됐고 이후 진행된 교섭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잠정합의안의 경우 주요내용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300%+280만 원, 20만 포인트 지급 등이다. 협상 초기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노조 제시안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노조는 총 18차례 파업을 단행했고 4회에 걸쳐 특근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1조3100여억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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